'긴축' 아르헨티나 정부예산안 의회 통과…밀레이 정권 출범 후 최초
총 147조원…5% 성장·1.2% 흑자 목표
밀레이, 중간선거 승리로 주도권 확보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 의회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정부 예산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6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투표하는 모습. 2025.12.27.](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0747276_web.jpg?rnd=20251027085706)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 의회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정부 예산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6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투표하는 모습. 2025.12.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아르헨티나 의회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정부 예산안을 가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상원은 26일(현지 시간)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찬성 46표 반대 25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대학 재정지원 등을 축소하는 내용의 11장을 제외한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이 안건이 상원에서 그대로 가결됐다.
여야 의원 33명이 발언을 신청해 토론을 이어가면서 본회의 소집 9시간여 만에 예산안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이 대통령이 11장 제외를 문제삼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그가 "'재정적자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지출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예산안은 사실상 확정됐다.
총 148조 아르헨티나페소(약 147조4000억원) 규모의 이번 예산안에는 대다수 부처 실질예산이 삭감되는 등 밀레이 정부 긴축 기조가 전면화됐다.
2026년 경제성장률을 5%, 연 물가상승률을 10.1%로 잡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기초재정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다.
2023년 12월 출범한 밀레이 정권은 의회 다수파 지지를 얻지 못해 자체 예산안을 한 차례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2024년도 예산안은 아예 의회에 제출하지 않았고, 2025년도 예산안은 제출했으나 의회가 심의하지 않으면서 2023년도 예산안 수정안이 계속 적용됐다.
그러다가 지난 10월2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집권 자유전진당이 전체 득표율 40%를 넘겨 압승하면서 밀레이 정권이 정국 주도권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 자문업체 시노시스의 루카스 로메로 대표는 "이번 법안 통과의 주요 의미는 밀레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정치적 영향력이 달라졌고, 이제는 의회를 통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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