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달러 환율, 장중 1430원대로 하락…당국 개입 경계감

등록 2025.12.29 10:01:39수정 2025.12.29 10:14: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9.68)보다 16.80포인트(0.41%) 오른 4146.48,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5원)보다 4원 내린 1441원에 출발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12.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9.68)보다 16.80포인트(0.41%) 오른 4146.48,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5원)보다 4원 내린 1441원에 출발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장 초반 추가 하락해 143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연말을 앞둔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환율은 상승을 시도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해 상단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원·달러는 전 거래일보다 5.3원 하락한 1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44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장 1430원대로 내려앉으며 낙폭을 키웠고, 현재는 143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안정화 조치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24일에는 하루 만에 33.8원이 떨어지며 2022년 11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26일에도 9.5원 하락하며 1440.3원에 마감했다. 누적 하락폭은 43원에 달한다.

특히 26일에는 장중 고점이 1454.3원, 저점은 1429.5원으로 하루에 25원가량의 큰 변동폭을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와 국민연금의 환헤지 전략,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수가 환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말을 앞둔 이날도 시장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외환당국이 종가 관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엔화 및 위안화의 환율 변동, 달러 저가 매수 수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이달 26일까지의 정규장 평균 연간 환율은 1421.9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1394.9원)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4분기 평균 환율은 1452.6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분기(1596.9원)에 이어 가장 높았던 올해 1분기 평균치(1452.9원)와 유사하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얇은 유동성 속에서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잔존해 있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고점 형성 후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반발 매수로 일시적인 반등은 가능하지만 강한 하락 모멘텀에 1430원대 진입 이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1400원대 고환율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IB) 12곳이 전망한 향후 1년 평균 환율은 1424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3개월 평균 전망치는 1440원, 6개월 전망치는 1426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