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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3종세트' 성과는?…"크레딧·택배비 호응↑"

등록 2025.12.30 05:02:00수정 2025.12.30 0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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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경감크레딧, 배달·택배비 예상규모 상회

중기부 "내년 열악한 소상공인에 집중 지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월 17일 서울 명동거리 상점 밀집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12.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월 17일 서울 명동거리 상점 밀집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올해 실시한 소상공인 3대 지원사업 중 '부담경감 크레딧'과 '배달·택배비 지원'이 높은 호응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부담경감 크레딧 신청자 수는 354만2332명으로 예상 규모인 311만1000명을 뛰어넘었다. 배달·택배비 지원도 예상했던 67만9000명보다 많은 88만명이 몰렸다.

중기부는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3대 지원사업(부담경감 크레딧, 배달·택배비 지원, 비즈플러스카드)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했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공과금, 4대 보험료, 전기세, 차량 연료비 결제 시 쓸 수 있는 50만원 한도의 디지털 포인트(크레딧)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5659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기준 부담경감 크레딧은 306만5388명이 1조4034억6900만원을 사용했다. 예산 집행률은 96.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들의 부담경감 크레딧 1위 사용처는 차량 연료비(4793억5100만원·34.2%)였다. 4대 보험료(3894억2500만원·27.7%)와 전기세(2990억900만원·21.3%)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의 배달·택배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소기의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기준 49만9317명이 1367억4800만원의 배달·택배비를 받았다. 총예산(1686억5800만원)의 85.6%가 집행됐다.

특히 중기부는 올해 한시 사업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둔 부담경감 크레딧을 내년부터 '경영안정 바우처'로 전환하고 정규 사업화한다.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 소상공인에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 납부에 이용할 수 있는 최대 25만원의 바우처를 준다. 예산 5790억원이 투입돼 230만곳을 도울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을 찾고 여기에 활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줬던 점이 주효했다"며 "올해는 워낙 경기가 어려워서 많은 분께 혜택을 드렸지만 내년에는 열악한 소상공인에게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2025.12.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2025.12.30. [email protected]

다만 비즈플러스 카드의 현장 반응은 다른 사업보다 다소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플러스 카드는 사업 운영비에 쓸 수 있는 최대 100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중·저신용 소상공인에게 발급해 주는 지원 정책이다. 6개월 무이자, 캐시백, 연회비·보증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 초기 비즈플러스 카드의 엄격한 지원 요건으로 신청률이 저조하자 중기부는 올해 10월 나이스(NICE) 신용평점 879점 소상공인 및 법인 소상공인 등으로 문호를 확대한 바 있다.

지난 12일 기준 비즈플러스 카드 신청자는 1만4107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7만명 대비 20.1% 수준이었다. 신청자 중 발급 건수도 1만543건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중기부의 올해 3대 지원책은 소상공인의 고정비와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현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며 "내년에도 정부와 국회가 함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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