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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해 1439.0원 마감…전년대비 33.5원 하락

등록 2025.12.30 17:05:49수정 2025.12.30 1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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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9.8원)보다 9.2원 오른 1439.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9.8원)보다 9.2원 오른 1439.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2월 들어 1500원을 위협했던 원·달러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결국 144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올해 환율은 상반기 미·중 무역 갈등과 달러 강세, 하반기 한·미 무역 협상과 해외 투자 확대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연중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올해 마지막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1429.8원)보다 9.2원 오른 1439.0원에 마감했다. 3.7원 상승한 1433.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427.0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을 받으며 1440원 턱밑까지 올랐다.

전년 말 종가(1472.5원)와 비교하면 33.5원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비상계엄에 따른 국내 정치 불안이 겹치며, 원화 가치가 급락해 환율은 1470원대까지 치솟았었다.

올해 들어서도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조치와 국내 정치 상황, 거주자의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영향을 받으며 요동쳤다. 새해 첫 거래일 1460원대에서 출발한 환율은, 4월 들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와 국내 정치 불안이 겹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1484.1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치적 안정이 자리잡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고, 이에 따라 원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미·중 무역 협상까지 진전을 보이면서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9월 들어 환율은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글로벌 AI(인공지능) 버블 우려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원화값을 떨어뜨렸다. 여기에 거주자의 해외 투자 확대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12월 들어서는 국민연금과 개인들의 해외 투자, 기업들의 달러 환전 지연 등이 맞물리며 고환율 기조가 이어졌다. 이달 중순에는 환율이 한때 1485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시장 안정 조치가 이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됐다. 23일 1483.6원이던 환율은 3거래일 동안 53.8원이나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거주자들의 해외 투자 지속 등 외환 수급 구조 변화로 인해 1400원대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12곳이 전망한 내년 평균 환율은 1424원이며, 3개월 평균 전망치는 144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내년 환율이 1400원 초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구조적 약세와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와 대미투자 등 자본유출 부담이 작용하며 내년 1분기 평균 환율 전망치를 1435원으로, 2분기는 1420원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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