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병기, 국힘 의원에 '아내 업추비 사건' 청탁 정황…경찰 진술 확보

등록 2026.01.03 22:31:58수정 2026.01.03 22:36: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 보좌진 진술서 확보…"직접 찾아가 경찰서장에 전화 부탁"

경찰, 김 의원 관련 사건 12건 수사 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진술서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김 의원실 전 보좌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김 의원 관련 비위 의혹 전반을 진술 받았다.

당시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수사 무마 정황에 대한 진술도 확보한 것이다.

김 의원 전 보좌진 A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서울 동작경찰서가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내사하던 당시 김 의원이 국민의힘 B의원에게 동작서장에게 전화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실제 B의원이 김 의원 앞에서 전화한 것으로 진술돼 있다.

A씨는 진술서에서 "김 의원이 B의원을 찾아가 서장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동작서장을 잘 안다고 했다. 인연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해서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소유한 법인카드를 김 의원 배우자가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해당 사건은 관련 고발이 접수되면서 동작경찰서가 내사에 착수한 건으로, 이씨는 업무상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같은 해 8월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가 종결됐다.

당시 동작경찰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B의원에게 전화를 받은 기억도 없고, 개인적으로 친분도 없다"며 "수사팀이 식당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소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을 묻기 위해 B의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현재까지 김 전 원내대표와 그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 관련 사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11건, 동작경찰서에서 1건을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에는 공천 헌금·법인카드 유용·자녀 특혜 등 다수의 비위 의혹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