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패션 맏형 넘어, '스마트 웨어러블' 선구자로" 최병오 형지 회장 [이주의 유통人]

등록 2026.01.10 13: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李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웨어러블 로봇 개척 의지

세계 최고 배터리·IT 기술 접목해 '입고픈 로봇' 양산 계획

산업 안전 분야에 첨단기술 결합해 새로운 시장 창출 예고

[서울=뉴시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2026.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시대를 열기 위한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아들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과 함께 이달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은 웨어러블 로봇 시대를 열기 위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어덜트 캐주얼' 시장을 열며 패션 업계 지형을 바꿨던 안목과 경험을 앞세워 패션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시장 개척은 물론 첨단 기업과 구체적인 기술 협력의 물꼬를 트고 있다.

방중 동안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청위췬 닝더스다이(宁德时代·CATL) 회장, 가전·디스플레이 분야의 리둥성 TCL 회장과 연이어 만나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인 배터리 최적화와 인공지능(AI) 스마트 단말 인프라 구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형지그룹의 인체공학적 의류 설계 노하우에 세계 최고의 배터리·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해 '입고 싶은 로봇'을 양산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같은 전략에는 1982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맨주먹으로 의류 사업을 시작한 최 회장의 경험이 녹아있다.

그는 1996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론칭하며 당시 백화점과 재래시장으로 양분돼 있던 시장에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이라는 가성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여성의 옷 입는 스트레스를 없애겠다'는 그의 경영 철학은 좋은 소재 도입과 중장년 여성의 체형 변화와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한 맞춤형 핏을 결합해 고품질 제품으로 구현됐다.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1.05. photocdj@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1.05. [email protected]

좋은 품질에 합리적 가격까지 갖춘 제품은 곧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브랜드를 통해 전국 매장 2000곳가량으로 뻗어나갔다.

여성복 성공에 기반해 에스콰이아, 예작, 엘리트학생복, 까스텔바작 등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해 패밀리 브랜드로 거느리는 한국의 헤리티지 패션 기업을 이뤄냈다.

이로써 형지그룹은 여성캐주얼부터 남성용 와이셔츠와 정장, 학생복, 구두, 가방, 골프웨어,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패션 상품을 공급하는 패션 기업이 됐다.

2017년에는 서부산 하단에 복합 쇼핑몰 '아트몰링을 신축 개점했고, 2022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든 계열사를 인천 송도 신사옥인 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입주하도록 했다.

형지그룹의 성공 신화의 기저에는 시니어를 패션 시장의 주인공이자 중요한 소비층으로 격상한 안목이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형지그룹의 행보는 기존 패션의 산업의 패러다임을 또 한 번 뒤집으며 스마트 패션으로 향하고 있다.

형지그룹은 날로 빨라지는 고령사회 진입과 산업 안전 자동화에 대한 사회 흐름에 주목해 일상 활동은 물론 산업 현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왼쪽 사진)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오른쪽)이 방중 경제사절단 일정 중 한중 비즈니스 포럼 자리에서 청위췬 CAT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자리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과 리동성 TCL과기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 사진)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오른쪽)이 방중 경제사절단 일정 중 한중 비즈니스 포럼 자리에서 청위췬 CAT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자리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과 리동성 TCL과기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형지그룹은 착용 설계, 인체공학 패턴, 소재, 경량화 등을 기술 기업과 협력해 외관상 보기에도 세련되고 입기 편한 '수트'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시에 단순히 웨어러블 로봇을 파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전국 매장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시니어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의 설루션을 제공하는 시니어 데이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형지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형지엘리트를 앞세워 지난해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에이플러스에이)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 워크웨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웨어러블 작업복, 로봇·자동화 산업과 연계 가능한 로봇 특수복 등 차세대 산업복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로써 산업 안전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예고했다.

그 뿐 아니라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엘리트학생복은 국내 교복 업계 최초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해 올해 새 학기부터 교토국제중·고 전교생에게 엘리트학생복을 공급할 예정이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30여 년 전 여성복 시장의 블루오션을 찾아냈던 최 회장의 안목이 이제는 시니어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으로 향하며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며 "형지그룹이 보유한 패션 분야의 노하우와 시니어 타깃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세계에 뻗어 있는 5000여 개의 시니어 특화 유통망을 통해 세련되고 입기 편한 웨어러블 로봇을 빠르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