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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견, 주인 대화 '엿듣고' 배운다…우리 집 개도?

등록 2026.01.13 0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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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AP/뉴시스]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머그시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장난감의 이름을 외운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매사추세츠=AP/뉴시스]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머그시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장난감의 이름을 외운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일부 개는 사람의 대화를 엿듣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사물의 단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수백개가 넘는 사물의 이름을 인지하는 이른바 '천재견(Genius Dog)'들이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는 방식으로 새로운 단어를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리트리버 '오기'와 보더콜리 '바스켓' 등 천재견 10마리를 대상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개에게 주인이 새 장난감을 들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한 뒤, 장난감 더미에서 새 장난감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결과 10마리 중 7마리 개가 주인의 대화를 엿듣고 새 장난감의 이름을 성공적으로 학습했다. 심지어 장난감을 불투명한 상자에 넣어 보이지 않게 한 상태에서 장난감의 외형을 묘사하는 대화만 들려준 경우에도 개들은 장난감을 정확히 찾아왔다.

이번 연구는 앵무새나 유인원처럼 엿듣는 능력을 보이는 동물이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두 살 미만의 영아들도 듣기를 통해 부모가 의도하지 않은 단어까지 배울 수 있다.

샤니 드로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일부 개들이 대화를 엿듣고 이름을 배울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준 사례"라면서도 "이 개들은 이미 성견이기 때문에 영아가 단어를 학습하는 것과 뇌의 메커니즘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텍사스=AP/뉴시스]텍사스에 사는 오기라는 이름의 리트리버.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AP/뉴시스]텍사스에 사는 오기라는 이름의 리트리버.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디 린 동물 인지 전문가 역시 "이번 연구는 동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인지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모든 개가 이런 식으로 학습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적으로 반려견이 식탁 밑에서 남은 음식을 주워 먹으며 이름을 배울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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