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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검찰, 연준 의장 수사…파월 "정치적 협박에 좌우되지 않을것"

등록 2026.01.12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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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공사 관련 허위 증언 혐의

파월 "독립적 금리 결정의 결과"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5.12.11.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5.12.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준 본청 보수공사 관련 허위 증언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저항한 데 따른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11일(현지 시간) CNN, CNBC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검찰청은 지난 9일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워싱턴DC 연방검찰청은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지닌 피로 검사장이 지휘한다.

정확한 혐의 내용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DC 검찰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 본청 리노베이션 공사 내역 관련 허위 증언을 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2022년부터 워싱턴DC에 위치한 본청 건물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 중인데, 당초 예산보다 약 7억 달러가 초과된 25억 달러(약 3조7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법무부는 사안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팸 본디 장관은 납세자 자금 남용에 관한 사안을 수사 우선순위로 두라고 연방검사들에게 지시했다"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자신에 적용된 혐의가 구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 금리 인하 요구에 순응하지 않자 보복 수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공식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작년 6월 저의 증언이나 건물 공사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 선호와 달리 어떻게 하는 것이 공익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최선의 판단으로 금리를 정해온 것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연준이 증거와 경제 여건에 입각해 금리를 결정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협박에 좌우될지에 관한 문제"라며 향후에도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기 자신이 지명했던 파월 의장이 번번이 금리를 동결하자 해임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개시를 계기로 파월 의장이 본격적 저항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연준 의장은 임기가 끝나면 관례에 따라 이사직도 내려놓지만, 트럼프 대통령 압박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독립적 통화정책 사수를 명분으로 사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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