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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메타버스에서 AI로 전환…리얼리티 랩스 10% 감원

등록 2026.01.13 13:01:07수정 2026.01.13 13: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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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에 배정된 예산, 스마트 안경·손목밴드 등 웨어러블로

트럼프 고문·골드만삭스 은행가 영입…트럼프 "훌륭한 선택" 극찬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한 메타 로고. 2026.01.13.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한 메타 로고. 2026.01.1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메타가 인공지능(AI)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재편하면서 메타버스 담당 부서 직원 10%를 감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참모였던 디나 파월 맥코믹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 날 공식 발표된다.

이번 감원은 전체 메타 직원 7만8000명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소셜미디어(SNS)를 개발하는 메타버스 부서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감원이 리얼리티 랩 직원의 10% 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NYT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리얼리티 랩을 총괄하는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 회의를 소집하고 직원들에게 대면 참석을 요청했다. 그는 이 회의를 '올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멘로파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9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신형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는 모습. 2026.01.13.

[멘로파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9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신형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는 모습. 2026.01.13.


오픈AI, 구글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타는 AI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임원들에게 2026년 예산 감축을 요구하는 한편, AI연구에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적 수준의 초지능 AI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메타의 별동대 'TBD 랩' 예산도 증액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저커버그 CEO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가상현실(VR)기반 사업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한 것과 맞닿아 있다. 그는 2014년 VR 스타트업 오큘러스를 인수해 메타 하드웨어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2021년에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다. 그러나 수백억 달러를 들여 VR 헤드셋을 개발했음에도 소비자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메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나, 메타 측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의 일부를 AI 안경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도 "더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NYT는 "AI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메타는 메타버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메타버스의 모습을 재정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강현실(AR)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이번 구조조정에서 대부분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사업부는 음성·제스처 등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안경·손목밴드형 컴퓨팅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200만 대 이상 판매된 '레이벤 선글라스'를 출시해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타의 막대한 AI 투자 규모에 우려를 제기한다. 메타는 AI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AI연구원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해 왔다.

한편 이날 메타는 트럼프 행정부 1기 국가안보 부보좌관 출신이자 골드만삭스 출신 은행가인 디나 파월 맥코믹을 신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맥코믹 부회장은 데이터 센터의 금융 거래를 담당할 예정으로, 지난해 8개월 동안 메타의 이사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 저커버그의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며 "맥코믹은 매우 훌륭하고 재능있는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인함과 탁월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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