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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공장에 로봇 AI 훈련기지 구축…양산 전 기술 완성도 높인다

등록 2026.05.23 09:00:00수정 2026.05.23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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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메타플랜트 내 로봇 AI 학습 거점

시뮬레이션→현장 검증→AI 고도화 순환

2028년 대량생산 앞선 기술 완성도 검증 역할도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봇 실증·AI 학습 거점 'RMAC'를 구축하며 휴머노이드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실제 자동차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2028년 예정된 로봇 대량생산 체제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여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에 RMAC(Robot Metaplant Application Center)를 개소할 예정이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핵심 완성차 공장이다.

별도로 조성한 연구소나 시험시설이 아니라 실제 차량이 만들어지는 생산라인 환경에 로봇을 직접 투입해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제조 현장의 소음·진동·온도 변화 속에서 로봇의 현장 적응성을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션→현장→AI 고도화 순환 구조

현대차그룹이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RMAC의 운영 방식은 세 단계 순환 구조로 설계됐다.

먼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 동작을 설계하고, 이를 실제 공장 환경에서 구현하며 물리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응용 검증을 거쳐 다시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반영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로봇의 지능이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설에서 수백만 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봇 AI 고도화의 핵심 자원은 실세계 데이터다.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실제 환경의 변수를 모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어드밴스드 피지컬 AI를 위한 지속적 워크플로우’로 규정했다.
[서울=뉴시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18일(현지 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23kg에 달하는 무거운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반쯤 굽힌 뒤 양팔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들어올린 뒤 균형을 유지하며 뒤쪽에 위치한 테이블까지 이동, 상체만 180도로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 2026.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18일(현지 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23kg에 달하는 무거운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반쯤 굽힌 뒤 양팔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들어올린 뒤 균형을 유지하며 뒤쪽에 위치한 테이블까지 이동, 상체만 180도로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 2026.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터 내재화가 핵심

현재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실세계 데이터 수집은 주로 외부 고객사 현장에서 이뤄져 왔다.

반도체 기업 인텔·마이크론·텍사스인스트루먼츠,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500여 개 고객사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됐다.

RMAC가 가동되면 현대차그룹 자체 공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생산·축적하는 체계가 갖춰진다.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를 내재화함으로써 AI 고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AI 분야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RMAC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딥마인드의 추론 AI와 결합하는 경로도 주목된다.

2028년 대량생산 앞선 기술 검증 역할

RMAC는 2028년으로 예정된 로봇 대량생산 체제 가동을 앞두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내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전용 생산시설과 연간 35만개 이상의 액추에이터 제조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량생산에 앞서 어떤 공정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는지, 실제 현장에서 어느 수준의 성능이 발휘되는지를 RMAC에서 먼저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 공장에서만 2만5000대 이상의 로봇 내재 수요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RMAC는 이 수요를 실제로 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다지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이) 처음에 투입되는 그런 상황에 맞춰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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