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냄새로 알 수 있다"…전립선암 진단법 개발
등록 2026.07.08 10:02:45수정 2026.07.08 10:52:24
암 환자와 정상인 소변, 96.4% 정확도로 진단
![[서울=뉴시스] 소변 냄새를 이용한 인공지능 기반 전립선암 진단 플랫폼 이해를 돕기 위한 3단계 모식도.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7/08/NISI20260708_0002180857_web.jpg?rnd=20260708093826)
[서울=뉴시스] 소변 냄새를 이용한 인공지능 기반 전립선암 진단 플랫폼 이해를 돕기 위한 3단계 모식도.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소변 냄새로 기존 검사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교철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박태현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후각 바이오센서 기반 머신 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특이도가 낮아 전립선암이 아님에도 고통스러운 추가 조직검사를 시행해 신체적·경제적 부담감을 줬던 PSA 검사 단점을 보완·대체 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방법 개발 필요성에 주목해 연구에 돌입했다.
먼저, 연구팀은 훈련된 탐지견이 환자 소변 냄새를 맡아 높은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감별했다는 과거 연구자료에서 실마리를 찾아 인공 후각 기반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간 후각 수용체 단백질 6종을 추출해 지질 성분으로 된 미세 인공 세포막 나노입자인 '나노디스크'(Nanodisc)에 결합해 소변에서 발생하는 냄새 분자가 센서에 영향을 줘 형광 신호가 감소 현상이 일어나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미세한 신호 변화 값을 측정하여 패턴분석에 따른 머신 러닝 알고리즘과의 결합을 이뤄 전립선암 환자 소변 양상을 학습시켰다.
연구팀은 철저한 결과 검증을 위해 143명으로 구성된 참가 후보군을 엄격한 배제 기준을 적용해 거른 후, 전립선암 환자군 40명과 대조군 33명(총 73명)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또 인공지능 모델 정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총 290개에 달하는 소변 샘플 세트를 구축하여 교차 검증 작업도 수행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분자를 찾아냄에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세 가지 핵심 수용체(OR2W1, OR51E1, OR51E2)를 밝혀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암 환자와 정상인 양상을 구분했다.
인공지능 학습 결과로 연구팀이 개발한 머닝 러신 모델은 정확도(Accuracy) 면에서 0.890를 보여 89% 확률로 전립선암 환자와 정상인을 정확하게 감별하는 능력을 보였다.
머닝 러신 모델이 지닌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담아 측정 적중률을 그래프로 나타낸 AUC(농도-시간 곡선 아래 면적) 수치는 0.964±0.0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립선암 환자와 건강인 소변을 96.4% 수준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통계학에서는 최상위 등급에 속해 진단과 예측 능력이 매우 뛰어남을 보였다.
구교철 교수는 "통증 없고 간편한 비침습적 방법으로 소변을 분석해 전립선암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높은 적중률을 보임은 물론, 기존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암이 지닌 공격성 정도(글리슨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연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던 점도 의의가 크다.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진단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분석화학 분야 상위학술지인 'ACS 바이오센서'(ACS Biosensors)에 'Urine-Based Non-Invasive Detection of Prostate Cancer Using Human Olfactory Receptor-Embedded Nanodiscs'(인간 후각 수용체가 내장된 나노디스크를 이용한 소변 기반 비침습적 전립선암 진단) 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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