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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상선피격에 다시 이란 공습…제재면제도 취소(종합)

등록 2026.07.08 07:27:32

미군 "이란, 상선 공격 대가 치러야…강력 공습 개시"

방송시스템·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등 대상 공습

24시간 동안 호르무즈서 3척 피격되자 보복 감행

[테헤란(이란)=AP/뉴시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은 이란 석유저장 시설에서 지난 3월8일 짙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08.

[테헤란(이란)=AP/뉴시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은 이란 석유저장 시설에서 지난 3월8일 짙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0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연이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군이 7일(현지 시간)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 면제 조치를 종료한다고 밝혔는데, 휴전협상을 벌이던 양국간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형국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중부사령부 군은 국제 수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삼고 공격한 것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세척을 이란이 공격한데 대한 대응"이라며 "이란이 보여준 공격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명백한 휴전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29일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상선 피격이 잇따르자 미군이 재차 포문을 개방한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이란 방공시스템과 해안 감시 시스템, 지대공 미사일, 대함순항미사일, 드론 발사 기지, 항만 시설이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언론은 반다르압바스와 시릭 등 항구도시와 케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 세척이 피격됐다. 피해 선박에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얏'호도 포함됐으며, 카타르는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선박 공격은 오만 해안이나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해당 선박들이 이란 지정 항로가 아닌 오만 항로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선박들이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미국의 이날 공습은 앞서 이뤄진 재무부의 이란 제재면제 조기 철회와 맞물려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1일 발효됐던 이란산 원유, 석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허용조치를 이날자로 폐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관련 첫 후속협상을 진행한 직후 60일간 제재면제 조치를 발표했는데, 보름여만에 조기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이 역시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AP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에 제재면제 조치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면제 철회 결정은 MOU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교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지 3주도 채 되지 않은 취약한 MOU를 위협하면서 미국과 이란을 새로운 보복의 악순환으로 밀어넣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을 통한 간접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이후 재차 만나기로 했다. 오는 11일 파키스탄이 중재로 협상이 예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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