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초소형 나노반도체 밝기 1→18%…세계 최고기술
KAIST 조힘찬 교수팀, 나노반도체 발광효율 한계 극복
차세대 디스플레이·양자통신·적외선 센서에 활용 기대
![[대전=뉴시스]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원자단위 정밀 제어기술을 통해 친환경 나노반도체의 발광 효율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 개요도. (사진=KAIST 제공)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02040597_web.jpg?rnd=20260114145052)
[대전=뉴시스]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원자단위 정밀 제어기술을 통해 친환경 나노반도체의 발광 효율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 개요도. (사진=KAIST 제공)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신소재공학과 조힘찬 교수팀이 원자수준의 표면제어 기술로 친환경 나노반도체 발광 효율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조 교수팀은 차세대 친환경 반도체 소재인 나노반도체의 입자 '인듐 포스파이드(InP) 매직 사이즈 나노결정(Magic-Sized Clusters·MSC)' 표면을 원자수준에서 제어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인듐 포스파이드(InP)은 인듐(In)과 인(P)으로 만든 화합물 반도체 물질로 카드뮴 같은 환경 유해 물질을 쓰지 않은 친환경 반도체 소재다.
나노반도체는 이론적으로는 밝은 빛을 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빛이 거의 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 '매직 사이즈 나노결정'이라 불리는 수십개의 원자로 이뤄진 초소형 반도체 입자에 주목했다. 이 물질은 모든 입자가 똑같은 크기와 구조를 가져 이론적으로 매우 선명한 빛을 낼 수 있지만 크기가 1~2나노미터(㎚)에 불과해 겉면에 생기는 미세한 결함 때문에 빛이 대부분 사라져 빛 효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제해결을 위해 강한 화학물질인 불산(HF)으로 표면을 깎아내는 방법이 쓰이고 있으나 너무 강한 반응 탓에 반도체 자체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조 교수팀은 반도체를 한번에 깎아내는 대신 화학반응이 매우 천천히 일어나도록 정밀하게 조절하는 '에칭'전략을 고안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빛을 방해하던 표면의 문제 부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또 결함 제거과정에서 생성된 불소와 반응용액 내 아연성분을 염화아연 형태로 결합시켜 노출된 나노결정 표면을 안정적으로 감싸도록 했다.
이 기술로 연구팀은 기존 1% 미만이던 반도체의 빛 효율을 18.1%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인듐 포스파이드 기반 초소형 나노반도체 가운데 세계 최고 성능이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초소형 반도체의 표면을 원자수준에서 정밀하게 다룰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물론 양자통신, 적외선센서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화학회지(JACS)'에 지난해 12월 16일 게재됐다. 연구논문에는 KAIST 신소재공학과 주창현 박사과정과 연성범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조 교수와 스페인 바스크 소재·응용 및 나노구조 연구센터(BCMaterials) 이반 인판테(Ivan Infante)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더 밝은 반도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원하는 성능을 얻기 위해 원자수준에서 표면을 다루는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초소형 반도체의 표면을 원자수준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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