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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硏, 서태평양 첫 탐사에서 고농도 해저 희토류 확인

등록 2026.01.15 09: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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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5800m 지점 3개 정점서 평균 2000ppm 이상 고농도 희토류 확인

장거리 스트리머 정보와 지구물리 해석기술 접목, 4월 2차 탐사 나서

[대전=뉴시스] 탐해3호가 서태평양에서 피스톤 코어링 시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2026.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탐해3호가 서태평양에서 피스톤 코어링 시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2026.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정부 출연 연구원이 첫 해양탐사에서 특정국가가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는 핵심광물자원인 고농도 해저 희토류를 발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해 7월 본격 해양 탐사에 나선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서태평양 공해상에서 고농도의 희토류 부존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탐해3호는 서태평양 수심 5800m 지점에서 피스톤 코어링 시추를 통해 최대 3100ppm, 평균 2000ppm 이상의 고농도 희토류 부존을 발견했다.

피스톤 코어링(Piston Coring)은 피스톤의 진공 흡입력을 이용해 해저 퇴적물을 변형없이 원래 층 구조 그대로 채취하는 기법이다.

탐사작업에는 '8.1㎞ 장거리 스트리머'가 국내 처음으로 실전 운용됐다. 스트리머는 선박 뒤로 길게 전개하는 수평형 해상 수진기로 길이가 길수록 심해저 심부에서 반사되는 저주파 음파를 다양한 각도에서 수집할 수 있어 심해저 지층구조를 더 넓고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8.1㎞에 걸쳐 촘촘하게 배치된 648개 채널의 센서는 미세한 신호를 기록, 수심 5800m 아래의 복잡한 지질구조를 선명하게 영상화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방대한 해저 지층자료를 정밀 분석해 희토류가 집중될 수 있는 지질학적 환경을 사전에 특정했으며 선정된 3개의 시추 지점에서 모두 고농도 시료를 확보했다.
 
해저 희토류 진흙은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중희토류 함량이 높으면서도 방사성 물질 함유량은 낮아 차세대 핵심광물 공급망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KIGAM은 핵심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전체 해양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해(High Seas)를 공략 중이다. 공해 자원은 국제해저기구(ISA)가 관리하는 인류 공동 유산(Common Heritage of Mankind)으로 선제적인 데이터 확보가 독점적 탐사 권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성과는 자원 주권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IGAM은 4월 2차 탐사에 나서 예정이다. 이번 1차 탐사가 희토류의 존재를 확인하는 기초 단계였다면 2차 탐사는 해당 해역의 탐사 밀도를 높여 정밀한 자원지도를 완성하는 단계다.

연구책임자인 김윤미 해저지질연구센터장은 "이번 탐사는 우리 기술로 유망지역을 직접 예측하고 일관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해저자원 탐사기술 자립화의 큰 진전이다"며 "4월 예정된 2차 탐사를 통해 데이터 정밀도를 높여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해저자원 영토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권이균 지질자원연구원장은 "탐해3호는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자원주권을 확보하는 6862t 규모의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자 대한민국 자원안보를 수호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다"면서 "최첨단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KIGAM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의 전초기지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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