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아세안 수출 확대, 중국 의존도 높여 우려"
한은, '중국의 아세안 수출 확대가 미친 영향' 보고서
![[베이징=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2025.12.31 *DB 및 재판매 금지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1330_web.jpg?rnd=20251231210436)
[베이징=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2025.12.31 *DB 및 재판매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해 미국의 관세정책 및 이에 대응한 중국의 수출시장 전환 과정에서 아세안(ASEAN)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자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중국의 아세안 수출 확대가 아세안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아세안 지역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이 GDP대비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에 대한 부품 의존 및 소비재 수입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세안 국가들에서는 중국의 저가 수출이 본격화된 2022년 이후 소비재뿐만 아니라 철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건설기계, 재생에너지 등 여러 산업에 걸쳐 일부 역내 국가의 생산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제조업 가동률이 2021년 65.1에서 이후 2025년 58.7로 낮아지고 생산지수도 2022년 101.5에서 2025년 96.0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4년 이후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급증으로 지난해 3월 중국산 열연강판에 27.83%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아세안 국가의 중국 수입은 용도별로 보면, 2010년대 후반 이후 중간재 중심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대 들어 소비재와 자본재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중간재 수입이 중국의 우회수출 등으로 더욱 증가하고, 자본재 수입도 역내투자 확대로 증가했다.
중국이 대미 부가가치 수출경로로 베트남 등 아세안을 적극 활용하면서다. 산업별로는 아세안의 전기광학장비 수출에서 중국 부가가치 투입 비중이 크게 높고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중국산 소비재 수입은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에서 급격히 증가했는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2017년부터 2023년 아세안의 중국산 소비재 수입은 7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128% 증가해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아세안 지역 내 업체들은 자국 시장뿐만 아니라 역내 수출시장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됐다. 2017년 이후 역내 소비재 수입에서 아세안 내부 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산 수입 증가와 함께 꾸준히 감소했다.
한은은 중국의 수출처 전환이 아세안 국가들의 수출 증대, 물가 안정 등 긍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수입물가 하락압력 확대로 인한 역내 경쟁 업체의 경영 악화, 실업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보희 한은 아태경제팀 차장은 "아세안 국가들은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제조업 산업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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