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비자금 의혹' 37명 공천…선거 쟁점화 불씨에 당내 우려도
"문제 의원 복귀시키려 해"…野, 공세 태세
![[도쿄=AP/뉴시스]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후보 37명에게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 공천을 주면서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6.01.22.](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00935134_web.jpg?rnd=20260120095555)
[도쿄=AP/뉴시스]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후보 37명에게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 공천을 주면서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6.01.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후보 37명에게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 공천을 주면서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이 전날 발표한 중의원 선거 1차 공천 후보 284명 가운데에는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37명이 포함됐다.
비자금 스캔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23년 12월이었다. 자민당 파벌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정기적으로 열어 파티권 표를 판매하고 있었다. 각 의원마다 판매 파티권 할당량이 있으며, 파티권 판매 수입은 모두 수지 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아베파 등 일부 파벌은 정치자금에 대한 수지보고서 미기재·허위 기재 의혹을 받으며 비자금 조성 논란이 불거졌다.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초과분 돈을 의원들이 '뒷돈'으로 넘겨받은 것이다.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전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재임 시절 치러진 2024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46명 후보가 출마했으나, 자민당은 이 가운데 12명을 공천하지 않았다. 나머지 후보에 대해서도 비례대표와 중복 입후보를 불허하면서 28명이 낙선했다.
이들 46명 가운데 탈당한 후보 등 9명을 제외한 37명을 이번에는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37명 가운데에는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이었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간사장 대행,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전 경제산업상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하기우다를 불러 간사장 대행을, 사토 게이(佐藤啓) 전 참의원 의원을 불러 관방부장관으로 등용했다. 사토 부장관은 선거도 거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이와 관련 "여러가지 관계자에 따른 사실 관계 파악, 해명 노력을 해왔다"며 "각각 의원들이 정중하고 진지하게 설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1일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을 공천하는 데 대해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원칙으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와 가까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문제는 사실상 결착이 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한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대인 관계에 서툰 다카이치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해, 과거 소속됐던 구 아베파 멤버의 정계 복귀를 재촉해 '기반을 굳건하게 하겠다'"는 기대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생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그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며 그의 외교 정책, 경제 정책 등을 답습하고 있다. 아베파까지 다시 정계로 불러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하겠다는 생각이 읽힌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에=AP·교도/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미에현 이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2.](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900168_web.jpg?rnd=20260106154354)
[미에=AP·교도/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미에현 이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2.
지지통신은 비자금 스캔들의 "사건 전모 해명까지는 아직도 멀었다"며 "당내에서는 여론의 비판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차기 중의원 선거는 내달 8일 치러질 전망이다. 논란에 다시 불이 붙는다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한 베테랑 자민당 의원은 통신에 "비자금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야당은 선거에서 공세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연정에서 이탈한 공명당의 한 간부는 "선거전에서 자민당을 공격하겠다"고 통신에 밝혔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간사장은 "문제 의원을 복귀시키려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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