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명품가격 연일 '고공행진'…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 '인기' 이유는

등록 2026.01.31 09:30:00수정 2026.01.31 09:38: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연초부터 에르메스·롤렉스 등 명품가 줄인상

"더 저렴하게" 중고 명품시장 대안으로 부상

아시아 최대 민트급 캉카스백화점 '고객 급증'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매장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매장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병오년 연초부터 명품 주얼리와 시계, 가방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가운데 다음 달에도 인상 행렬이 계속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명품 브랜드들의 'N차 가격 인상'이 연례 이벤트화하면서, 명품 구매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신중한 투자'로까지 여겨지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자 더 저렴한 가격에 희소성 있는 명품 구매를 하려는 '가치 소비족'들이 중고(리셀) 시장, 특히 신품에 가까운 민트급(Mint condition) 시장을 대안으로 꼽는 경우가 늘고 있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앞으로 인상을 예고한 명품 브랜드들도 다수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 1일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제품인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의 가격은 새해 첫날 1554만원(5.7%)으로,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 36㎜는 1563만원(6.4%)으로 뛰었다.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선두 주자 격인 에르메스는 지난 5일 국내 매장에서 명품 가방(명품 백)과 액세서리 일부 품목의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앞서 슈즈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가방과 스카프까지 인상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가방 제품 중 '피코탄'의 가격은 기존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약 5.4% 올랐다.

샤넬은 지난 13일 가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오르면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샤넬은 코코 크러쉬 등 주얼리 일부 제품군의 가격도 5%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디올은 지난 20일 로즈드방 반지(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6.2%, 마이 디올 팔찌(화이트골드)를 3.2% 인상하는 등 주얼리 라인 일부 가격을 재조정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외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외관 *재판매 및 DB 금지



연초부터 명품 가격이 잇따라 과열 양상을 보이며 널뛰기를 하자, '대안 시장'인 민트급 등 중고 명품 시장에 구매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는데, 새해들어서도 고객들의 대기줄이 대거 이어지는 모습이다.

캉카스백화점 측은 "굳이 새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신품급 상품을 합리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평일 한파 속에서도 '오픈런' 대기 줄이 이어지는 등 방문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를 하려던 패러다임이 신뢰도 높은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지갑을 여는 '명품, 직접 보고 산다(See & Buy)' 트렌드로 전환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또 "명품은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고가의 명품 소비자들이 ▲스크래치 여부 ▲가죽의 미세한 질감 ▲바느질 완성도 등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세심하게 검증하고 꼼꼼하게 비교해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강남 한복판에 자리잡은 지하 2층~지상 12층 단일 빌딩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춘 대표 럭셔리 커머스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특히 ▲특급호텔 수준의 매장 인테리어와 로비 공간▲1대 1 프라이빗 셀러 매칭 서비스 ▲프리미엄 웰컴 드링크 ▲무료 발렛 주차 등 백화점 VIP급 서비스로 유명하다.

아울러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감정단이 상주해 제품을 철저히 검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렸다는 평가다.

캉카스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은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과 실물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몰리는 추세가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체험 쇼핑을 강화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면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하고 전문성과 신뢰도를 인정받게 됐다"고 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대기실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 대기실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