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가격이 예전 신제품 값?"…폰·컴퓨터·AI구독료 인상 도미노[칩플레이션 패닉上]
AI 열풍이 가져온 나비효과…반도체發 IT 기기 물가 상승
100만원대 노트북 사라지고, 스마트폰·콘솔 게임기 등 HW 줄줄이 인상 위기
업무용 SW·클라우드 등 서비스 물가도 인상 조짐
"중고 써야 돼? "교체 시점 1~2년 기다려?" 고민 많아진 소비자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0/NISI20250220_0001774714_web.jpg?rnd=20250220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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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노트북을 바꾸려다 구매를 포기했다. 지난해만 해도 100만원 후반대였던 고사양 모델이 올해 신제품에선 300만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젠 전자기기도 할부 없이는 못 산다"는 한탄이 나온다.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반도체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의 공습이다. AI 가속기 수요 폭증이 촉발한 나비효과가 전 세계 실물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하드웨어 가격 급등은 물론, 클라우드·AI 구독료 인상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원인은 명확하다. 빅테크들의 AI 수요가 쏠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올인했다. 자연스레 PC와 모바일용 범용 D램·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이 줄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구리 소재 등 원자재 값도 연일 폭등 중이다.
"비싸서 못 바꾼다"… 300만원 노트북이 부른 '교체 주기 지연'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노트북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북6 프로' 최고 사양 출고가는 300만원 중반대로, 전작 대비 40% 이상 뛰었다. LG전자의 '그램 프로' 역시 AI 연산 기능 강화를 이유로 300만원 선을 넘겼다. 델(Dell), HP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평균판매단가(ASP)를 전년 대비 15~20%가량 인상했다. 제조사들은 반도체 원가 상승에 고환율, 물류비 부담까지 겹쳤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소비 심리 위축도 감지된다. 급등한 가격 탓에 신제품 구매를 포기하고 구형 모델을 찾거나, 기기 교체 주기를 1~2년 더 늦추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공기관 예산으로는 신제품 구매가 불가능한 수준", "중고가가 예전 신제품 가격과 맞먹는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성능과 디자인 인공지능(AI) 사용성을 강화한 AI PC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가 국내 출시된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북6 프로'가 진열돼 있다. 2026.01.2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7/NISI20260127_0021140763_web.jpg?rnd=20260127130732)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성능과 디자인 인공지능(AI) 사용성을 강화한 AI PC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가 국내 출시된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북6 프로'가 진열돼 있다. 2026.01.27. [email protected]
스마트폰·콘솔도 '가격 쇼크'… AI 구독료 도미노 인상 우려
콘솔 게임기 시장은 이미 가격 저항선이 무너졌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5 프로의 국내 출고가는 111만 8000원으로, 초기 모델(62만8000원)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주변기기까지 포함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더 큰 문제는 '구독료 인플레이션'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상승이 서비스 요금으로 전가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가 최근 데이터 처리 및 전송 요금을 인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업용 구독료를 올렸다. 기업(B2B) 비용 증가는 결국 소비자(B2C) 대상의 AI 서비스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