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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온건파 대통령, 미국과의 핵대화 개시 명령…튀르키예 회동설(종합)

등록 2026.02.02 20:40:41수정 2026.02.02 2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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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의 마수드 페제쉬키안 대통령이 2일 미국과 핵 관련 대화 개시를 명령했다고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 간 대화는 수 일 내에 튀르키예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루 전만 해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것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광역의 지역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2년 전 선거에서 뽑힌 온건파 인물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이란이 미국과 협상할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하루 320만 배럴 씩 생산하는 산유국 이란의 석유 공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2일 석유 선물 시장은 4% 넘게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닷새 전 최대 전단인 제럴드 포드 항모 전단에 버금가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중동 이란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이란에 비축 핵물질 전량 폐기와 미사일 개발 중지를 통한 사거리 제한 수용을 요구했다.

동시에 레바논 헤즈볼라, 가자 하마스 및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세력을 동원한 대리 전쟁을 중지하라고 말했다.

이란에서 지난해 12월 28일 경제난으로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고 인플레가 수만 %까지 치솟자 자영업자 중심의 시위가 터진 뒤 곧 회교 신정 체제 반대의 반정부 시위로 바꿔지면서 전국 31개주 전역에서 벌어졌다.

이란 회교 정권은 1월 8일 인터넷과 해외통화를 완전 봉쇄시키고 수십 만 명의 혁명수비대 등 친위 군사 및 준군사 세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무차별 학살하는 진압에 나섰다.

일주일 동안 최소 3500명에서 최대 3만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학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무자비한 진압에 1월 20일 이후 이란 시위 기운이 거의 상실된 것으로 짐작되었다. 이때 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신정 체제가 정권 유지의 관건으로 지속하고 있는 핵 및 미사일 개발의 완전 포기를 요구하며 군사력 엄포를 놓았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본심은 이란의 반체제, 반신정 시위대가 다시 살아나 체제 전복 시도에 나서기를 촉발하기 위해 이런 핵 요구를 했다는 분석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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