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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만약 아젠다는 약가인하…후발주자 기회는 '롱액팅'

등록 2026.02.06 1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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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만 치료제 공보험 적용

"생산능력 확대해 접근성↑"

후발기업 관점 '롱액팅' 필수

[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에서 9일 한 남성이 줄자를 이용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2026.02.06. photo@newsis.com

[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에서 9일 한 남성이 줄자를 이용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2026.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글로벌 비만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약가인하와 환자 수 확대가 꼽혔다. 이와 함께 후발 기업들의 편의성 개선 등 트렌드에 집중한 추격 전략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NH투자증권 바이오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7월부터 비만 치료제에 공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금이 매달 50달러(약 7만원) 수준으로 떨어져, 사실상 미국 은퇴 노인 대부분이 처방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의 MFN(최혜국 대우) 약가 최종 협상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보험이나 공보험 대상이 아닌 일반 미용 목적, 비급여 시장에서도 정부 중심 온라인 의약품 유통 플랫폼인 'TrumpRx'를 공개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중간 유통망을 배제한 것으로, 비만 약가 최소 월 50달러 이상 감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종합하면 현지에서는 공보험과 사보험을 모두 합친 일라이 릴리 비만약 ASP(평균판매가격)이 오는 2030년까지 약 30~40%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가 인도,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캐나다 특허가 만료되면 값싼 제네릭이 미국 내 불법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약가도 낮아지기에 유입이 제한적일 수 있다. 캐나다에는 이미 9개 제네릭(복제약) 업체가 승인 대기 중으로 오는 5월부터 캐나다에 출시 가능하다.

가격 전략 면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생산능력을 확대해 가격을 낮추고 환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에밀 콩호이 라르센 노보 노디스크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격을 낮춤으로써 수백만 명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투자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기업들의 올해 핵심 모멘텀은 '경구용'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5일 미국에서 먹는 비만약 '위고비정'을 출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일라이 릴리의 먹는 제형 '오포글리프론'은 오는 4월 10일 미국 허가 예정이다.

위고비정은 출시 3주차에 약 5만건이 처방됐으며, 이는 주사제와 경구용을 모두 합한 전체 위고비 처방 중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만 경구용에 비해 주사제 처방은 역성장해, 경구용이 주사제를 자가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기업들의 공격적인 추격 전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경구용, 장기 지속형 등 편의성을 개선한 전략에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월 1회 투여 장기 지속형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의 2b상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28주차 최대 12.3%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중국 CSPC 제약과 최대 185억 달러(약 27조 1800억원) 규모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 지속형 GLP-1·GIP 이중수용체 작용제를 확보하고 이외에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도 포함됐다. 전부 LiquidGel이라는 월 1회 투여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 관점에서 롱액팅은 차별화가 아닌 필수"라며 "레거시 기업들도 방어 차원 관심 상향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차세대 타깃인 근육 유지도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CSPC의 딜에는 근육유지 차세대 타깃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됐다.

한 연구원은 "궁극적인 비만 개발 트렌드는 근육 유지"라며 "특히 후발 주자 관점에서 역전을 위해서는 신규 유망 타깃 파이프라인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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