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잤는데도 피곤해요"…춘곤증 아닌 '이 질환' 신호?[몸의경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회복되지 않는 피로시 의심
춘곤증은 일시적 피로…대개 수주 내 자연 회복
![[서울=뉴시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를 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02057833_web.jpg?rnd=20260206143617)
[서울=뉴시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를 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업무를 시작해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오후가 되면 이유 없이 멍해지거나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지치기 일쑤였다. 박씨는 '요즘 일이 많아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두통과, 근육통, 잠을 자도 회복되지 않는 무력감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를 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피로는 개인의 생활 뿐 아니라 가족 관계, 사회생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춘곤증이나 일시적인 과로, 수면 부족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진단이 쉽지 않아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피로,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통증 등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단 과정에서는 갑상선 질환, 간질환, 류마티스 질환, 감염 질환, 심장·폐질환, 수면장애, 정신질환 등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하나씩 배제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서 기질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 만성피로증후군을 고려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기억력 또는 집중력 저하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 림프절 통증 ▲근육통 ▲두통 ▲잠을 자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 ▲운동이나 노동 후 심하게 악화되는 피로와 권태감 증상 가운데 4가지 이상이 동반될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환자에 따라 소화불량, 수족냉증, 식은땀, 수면장애, 우울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만성피로는 검사 결과 대부분 정상 소견이거나 피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경미한 이상만 발견도는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의 상당 부분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서 비롯된다. 잦은 회식, 흡연과 음주, 불규칙한 수면, 이른 기상과 늦은 취침, 여기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피로가 쉽게 누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증상이 경미한 만성피로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병원에서 검사후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 위생 개선, 규칙적 활동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증상 좋아질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로를 단순한 춘공증이나 수면부족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춘곤증은 계절 변화에 따른 일시적 피로로 대개 수주 내 자연 회복 된다"며 "증상 지속 기간과 일상 기능 저하 여부가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을 구분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되면 단기간에 끝나는 치료보다 장기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의 양상과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 역시 환자 상태에 맞춰 진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를 장기간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단기간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병욱 교수는 "만성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휴식 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며, 집중력 저하·수면장애·근육통 등이 동반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발열, 체중 감소, 림프절 종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다른 질환 감별을 위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