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진, '장-뇌-혈관' 연결하는 3차원 생체 칩 개발
뇌 질환이 전신 장벽의 건강 해치는 양방향 경로 확인
장내 독소가 혈관 타고 뇌로 전달…치매 등 뇌 질환 유발되는 과정 구현
![[서울=뉴시스] 성균관대 조한상(왼쪽) 교수(교신저자), 민뜨란 연구원(제1저자).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02060487_web.jpg?rnd=20260210150147)
[서울=뉴시스] 성균관대 조한상(왼쪽) 교수(교신저자), 민뜨란 연구원(제1저자).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과학계에서는 장내 미생물과 염증 상태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실험 모델은 장과 뇌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그 사이를 잇는 혈관 시스템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해 실제 질병이 발생하는 과정을 정밀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고자 미세한 관으로 장, 혈관, 뇌 구획을 연결한 3차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인간의 장 상피 세포와 미세혈관 구조, 신경세포와 성상세포가 포함된 뇌 조직을 통합해 실제 인체의 순환 시스템을 모사했다.
이를 이용해 두 가지 핵심 경로가 확인됐는데, 우선 '장→뇌' 경로에서는 장에 세균 독소(LPS 등)를 주입했을 때 장벽과 혈관벽이 차례로 무너지며 독소가 뇌로 침투하는 것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뇌 조직 내 신경염증이 발생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타우(p-tau) 단백질'이 축적되는 현상이 재현됐다.
이어 '뇌→장' 경로에서는 뇌 구획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관련 자극을 줬을 때, 뇌의 염증 신호가 역으로 혈관을 타고 내려가 장벽 기능을 망가뜨리는 '피드백' 현상이 발견됐다. 이는 뇌 질환이 단순히 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장벽(혈관·장)의 건강을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서울=뉴시스] 3차원 생체모사 플랫폼의 개략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02060493_web.jpg?rnd=20260210150440)
[서울=뉴시스] 3차원 생체모사 플랫폼의 개략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온라인 게재됐으며,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NRF),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KDRC) 및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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