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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뇨에 울려퍼진 애국가…여고생 최가온 '감격의 눈물'[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3 06:29:44수정 2026.02.13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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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애국가 울려 퍼지자 '웃었다가 울었다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서 90.25점으로 '역전 우승'

결선 1차 시기 부상 딛고 마지막 3차 시기서 '뒤집기'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마침내 이탈리아 하늘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18·세화여고)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가온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이기도 하다.

최가온의 '금빛 연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리비뇨=AP/뉴시스]부상을 입은 스노보드 최가온, 하프파이프 금메달. 2026.02.12.

[리비뇨=AP/뉴시스]부상을 입은 스노보드 최가온, 하프파이프 금메달. 2026.02.12.

예선을 6위(82.25점)로 통과한 최가온은 결선에서 7번째로 나서 1차 시기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졌다.

점프 기술을 시도하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려 머리부터 떨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

파이프 가운데로 밀려난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이 들것과 함께 투입돼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최가온은 스스로 일어나 내려왔지만, 다시 한번 주저앉으면서 우려를 낳았다.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2차 시기를 앞두고 '출전하지 않는다(DNS)'는 표시가 떠서 경기를 더는 진행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최가온은 2차 시기를 감행했고, 이번에는 첫 점프부터 미끄러졌다.

3차 시기 도전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최가온은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눈이 내리는 악조건을 고려해 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으로 기술을 조절했고, 마침내 준비한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리비뇨=AP/뉴시스] 최가온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02.13.

[리비뇨=AP/뉴시스] 최가온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02.13.

주저앉아 점수를 기다리는 최가온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이후 전광판에 90.25점인 이날 최고 점수가 뜨자 최가온은 두 팔을 번쩍 들며 코치진, 부모님과 얼싸안고 기뻐했다.

1차 시기에 당한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시상대에 선 최가온은 금메달이 주어지자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환하게 웃었다가 금세 눈물을 다시 훔치기도 했다.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그 사이 리비뇨 스노파크엔 이번 대회 첫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최가온은 가슴에 손을 얹고 울먹였다.

우상인 클로이 김과 함께 기쁨은 나눈 그는 시상식을 마친 뒤 아버지 목에 금메달을 걸어 드리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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