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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멈추지 않는 고로…K철강, 24시간 풀가동

등록 2026.02.14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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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특성상 가동 중단 불가

멈추면 냉입…복구에 5개월

재가동 땐 수천억 손실 추산

전기로는 탄력 운영 가능

설 연휴에도 멈추지 않는 고로…K철강, 24시간 풀가동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철강업계가 설 연휴에도 용광로(고로)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로를 멈출 수 없는 기술적 특성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명절 연휴 기간에도 4조2교대 체제를 유지하며 평소와 같은 조업을 이어간다.

제철소 고로는 한 번 가동을 시작하면 통상 15~20년가량 사용한 뒤 개수를 거쳐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가동을 멈추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다.

고로 내부 온도는 150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가동을 중단하면 쇳물이 굳어버리는 '냉입'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내부 내화벽돌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재가동까지는 최소 5개월이 걸린다.

재가동에 한 달이 소요된다고 가정해도 매출 손실은 수천억원에서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업 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철강사들은 연휴 기간에도 생산과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교대 근무를 이어간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사무직 등은 휴무에 들어가지만, 고로 현장은 예외다.

다만 전기로 제강사는 상황이 다르다. 고로와 달리 전기로는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이어서 비교적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부 전기로 업체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 가동률을 낮추거나 일시적인 셧다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는 수요 상황에 따라 가동을 조절할 수 있지만 고로는 365일 24시간 가동해야 한다"며 "명절 연휴에도 교대 근무 체제는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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