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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놓친 말리닌, 사이버불링 피해 암시…"행복한 기억도 더럽혀져"[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7 0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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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남자 싱글 유력 금메달 후보였던 말리닌

프리스케이팅서 실수 연발…1위→8위로 추락

"저급한 온라인 혐오는 우리의 정신을 공격해"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 피겨스케이팅 엘리아 말리닌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 피겨스케이팅 엘리아 말리닌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림픽 무대에서 최악의 연기를 펼치며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한 미국의 '피겨 스타' 일리야 말리닌이 온라인 공격 피해를 호소했다.

말리닌은 16일(한국 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시간 자신이 이룩했던 영광의 순간들과 좌절의 상황을 교차 편집한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해당 영상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큰 무대 위에서, 가장 강해 보이는 이들도 내면에선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행복한 기억들조차 외부 소음에 의해 더럽혀질 수 있다. 저급한 온라인 혐오는 우리의 정신을 공격하고, 끝없는 압박감 속에 아무리 제정신을 유지하려 애써도 두려움은 우리를 어둠 속으로 유인한다"며 현재의 심리 상태를 암시했다.

말리닌은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이 모든 순간들이 쌓여 결국 피할 수 없는 붕괴로 이어진다"고도 덧붙였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첫날인 8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피겨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 선수가 남자 싱글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해 연기를 하고 있다. 2026.02.08.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첫날인 8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피겨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 선수가 남자 싱글 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해 연기를 하고 있다. 2026.02.08. [email protected]


말리닌은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먼저 열린 단체전에서도 미국의 금메달에 크게 기여했던 그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1위에 오르며 황제 대관식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가장 마지막 순서로 빙판에 등장한 말리닌은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 플립을 성공한 이후 무너져 내렸다.

'4회전의 신'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그는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루프, 쿼드러플 살코 등을 모두 싱글과 더블로 처리했다. 엉덩방아도 두 번이나 찧었다.

결국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5위에 머무르며 최종 순위 8위를 기록,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과 엘리아 말리닌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서로 안아주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과 엘리아 말리닌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서로 안아주고 있다. 2026.02.14. [email protected]


당시 말리닌은 "올림픽이라는 무대의 압박감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며 "솔직히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이 순간을 위해 수년간 훈련했는데, 막상 경기는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시작 포즈에 들어가면서 내 인생의 모든 트라우마 같은 순간들이 한꺼번에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쏟아졌고, 나는 그걸 감당할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말리닌은 자신의 심경을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를 통해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이날 글 말미에 "이 이야기의 한 버전을 오는 21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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