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英 사망 1위 질병"…증상 조기 진단하는 혈액검사 나온다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02066710_web.jpg?rnd=2026022014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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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영국에서 치매가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가운데,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 알츠하이머병을 발견할 수 있는 혁신적인 혈액검사 기술이 개발되면서 조기 진단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7만5000명 이상이 치매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통계에서는 치매가 암이나 심혈관 질환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내는 질병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들은 면역력 저하로 폐렴이나 삼킴 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진단이 늦다는 점이다. 환자 4명 중 1명은 증상이 나타난 뒤 2년 이상 의료진의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력 저하나 혼란 같은 초기 증상이 단순 노화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은 인지 기능 검사와 함께 MRI·PET 촬영을 통해 뇌 속 단백질 침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 중인 혈액검사는 이 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초기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독성 단백질이 증상이 나타나기 약 20년 전부터 혈액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염증과 세포 손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리처드 실버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상당한 신경퇴행이 진행된 상태”라며 “조기 진단 기술과 질병 진행을 억제할 치료제를 결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들은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개발된 신약들은 초기 단계에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보인다. 다만 비용과 부작용 문제로 영국 공공의료체계에서는 아직 널리 도입되지 못했다.
또 다른 혈액검사 기술인 'pTau217' 단백질 검사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이 검사가 극미량의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까지 감지할 만큼 높은 민감도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혈액검사가 일상적인 진단 도구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도입될 경우 치매 진단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새로운 치료법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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