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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中, '다탄두미사일' 등 차세대 핵무기 개발 목적 핵실험"

등록 2026.02.22 00:31:08수정 2026.02.22 0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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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이 2020년 '차세대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이 2020년 6월 핵실험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롭누르' 기지 전경. (사진=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WP 보도) 2026.02.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이 2020년 '차세대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이 2020년 6월 핵실험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롭누르' 기지 전경. (사진=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WP 보도) 2026.02.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중국이 2020년 '차세대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 분석이 나왔다.

CNN은 21일(현지 시간) 복수의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2020년 6월 북서부 신장 지역 '롭누르' 시설에서 비밀 핵실험을 실시했고 추가 실험도 계획하고 있었다"며 "증거에 따르면 해당 실험은 차세대 핵무기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핵 담당 최고위 당국자 토머스 디낸노 국무부 군비통제 차관은 지난 6일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중국은 2020년 6월22일 저위력 핵실험을 한 차례 실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사실무근"이라며 "미국이 자국 핵실험 재개를 위한 구실을 만들어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디낸노 차관은 당시 중국 핵실험 주장을 언급하면서 목적을 설명하지는 않았는데, 정보당국은 이를 차세대 핵무기 개발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사일 1기에서 다수의 소형 핵탄두를 동시에 투발할 수 있는 기술, 자국 인근의 표적을 겨냥할 수 있는 저위력 전술핵무기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1964년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으나, 핵탄두 보유량은 2024년 말 기준 600여기로 각기 5000여기를 보유한 미국·러시아에 뒤떨어진다. 또 핵 군축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핵실험 횟수가 총 45회에 불과해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는 점도 우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지난 수년간 미국·러시아 핵 전력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진력해왔다고 결론지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중국은 보도를 일축했다. 류펑위 주(駐)미국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핵 패권을 추구하고 자국 핵 군축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미국의) 정치적 조작"이라며 "중국이 핵실험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미국이 자국 핵실험 재개를 정당화하기 위해 구실을 조작하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핵실험 언급과 정부 관계자발 보도가 잇따르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냉전을 상징하는 핵 군축 체제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군축에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을 본격화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러 양자간 조약인 뉴스타트 연장을 거부하면서 중국이 참여하는 새 군축 체제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중국은 "중국의 핵 역량은 미·러와 전혀 같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일축한 상황이다.

CNN은 국무부가 다소 갑작스럽게 2020년 핵실험 관련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며 "중국을 핵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압박 수단으로 일부 정보를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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