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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1420만 회분 오염은 왜곡" 보건당국 해명에도…정치권 공방 평행선

등록 2026.02.25 11:48:00수정 2026.02.25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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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이 놓여있다. 2025.10.2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이 놓여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백신에서 곰팡이와 머리카락 등 이물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품질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보건 당국의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야권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백신 관리 체계가 붕괴됐다"며 당시 백신접종을 주도했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으나, 질병청은 "실제 오염 물량은 극소수이며 전체 백신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감사원은 최근 '백신 수급 및 안전 관리 실태' 감사 자료를 통해 백신의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온도 이탈 등 관리 부실 사례가 적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일부 제조번호 백신에서 발생한 이물질 신고 처리 과정에서 당국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책임 소재 명확화를 권고했다. 정치권은 이를 근거로 "당국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에는 "정부를 믿고 백신을 맞았는데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게 말이 되느냐", "내 몸에 들어간 백신이 오염된 건 아닌지 잠이 오지 않는다"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1420만 회분 접종'이라는 수치가 확산되면서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격앙된 목소리와 함께 정은경 장관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공식 해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질병청은 "보도된 1420만 회분은 이물이 발견된 특정 백신이 아니라, 해당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Batch)를 가진 전체 유통 물량을 의미한다"며 수치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이물 발생은 제조 공정 전반의 오염이 아니라 유통이나 보관 과정에서 발생한 개별적인 사례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불신과 정치권의 사퇴 요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방역 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정부가 감사원 지적 사항을 어떻게 보완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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