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호르무즈 호송' 선언에도…해운업계 "위험 여전" 신중론

등록 2026.03.05 07:10:00수정 2026.03.05 07:1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군의 호송에도 안전 보장 담보 어려워"

해협 안쪽의 韓 선박 26척…'강제 휴업'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2일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으로 우리 선원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선원이 직접 촬영한 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 (사진=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2026.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2일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으로 우리 선원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선원이 직접 촬영한 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 (사진=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2026.03.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군사적 호송 지원을 선언했지만, 해운업계는 즉각적인 운항 재개 대신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 발표로 현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군사적 보호 조치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내 봉쇄 국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선박 운항 차질과 물류 지연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의 한국 선박은 40척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함께 선박 10척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현지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기 위해 유조선 호송 작전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선사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한 해운 업계 관계자는 "미군이 호송해준다고 해도 선박이 줄줄이 갈 수도 없고, 일정 거리를 두고 이동해야 하는데, 미사일 공격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군도 위험한 판에 민간 선박이 운항을 강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할 선사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40척 가운데 26척은 해협의 안쪽에 위치했다. 이들은 사실상 사태가 해소되기 전까지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바이에 정박하고 있던 HMM의 컨테이너선은 하역 작업을 마친 뒤 안쪽의 안전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또 다른 유조선 2척도 안쪽으로 이동해 위험 구간을 벗어났다.

HMM 관계자는 "페르시아만 안쪽의 안전지역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사태가 해소되기만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쪽에 갇힌 선박들은 당분간 정박해 상황이 해소되길 기다리는 '강제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식량이 부족하거나 연료가 부족해지면 기항 등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현재 고립된 선박들의 식량이나 생필품은 당분간 버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태가 장기화되어 물자가 부족해질 경우, 인근 항구에 기항해 보급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