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CT 14.3% 늘었지만…전국 3대 중 1대 '노후 장비'
건보공단, CT 장비 지역별 분포·노후 수준 분석
지리공간분석 프로그램 활용…전국 지도 시각화
제조 10년 이상, 2020년 32.6%→2024년 34.5%
울산 52.1% 가장 높아…광주·부산 등도 평균 상회
![[홍성=뉴시스] 홍성의료원 CT 검사 모습. 2025.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6/NISI20250716_0001894101_web.jpg?rnd=20250716111440)
[홍성=뉴시스] 홍성의료원 CT 검사 모습. 2025.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국내 의료기관의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제조 후 10년 이상 된 노후 장비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CT의 지역별 분포 및 노후 수준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 자원관리연구센터은 2020년~2024년 요양기관 장비 상세내역 데이터를 지리공간분석 프로그램(QGIS)으로 분석한 후 전국 CT 노후 현황을 전국 지도로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 국내 CT 보유 대수는 2024년 말 기준 2416대로 2020년(2113대)보다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CT 촬영 건수는 33.3%(1105만4000건→1473만9000건), 촬영 인원은 27.5%(591만4000명→746만7000명) 늘었다.
다만 장비 노후화 문제도 함께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CT 가운데 제조 후 10년 이상 경과한 장비 비중은 2020년 32.6%, 2022년 33.3%, 2024년 34.5%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유럽영상의학회(ESR)에 따르면 CT 운영 기간 '10년'은 기술적 노후화의 분기점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환자 안전과 임상적 적정성 등이 저하될 수 있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국내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보유 및 촬영현황.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1928_web.jpg?rnd=20260312100240)
[세종=뉴시스] 사진은 국내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보유 및 촬영현황.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6.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 10만명 당 노후 CT는 전국 평균 1.6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대구·울산·부산·전북 등 비수도권 지역은 2.0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평균 1.5대 운영돼 전국 평균보다도 낮았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장비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CT 노후율은 의원이 39.8%로 가장 높았고 병원 34.5%, 종합병원 32.8%, 상급종합병원 28.6% 순이었다.
또 성능이 낮은 장비일수록 노후화 비중이 높았다. 특히 16채널 미만 CT는 10대 중 9대 이상(95.2%)이 노후 장비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노후 장비가 환자 안전과 진단 정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노후 CT는 단순히 오래된 장비의 문제가 아니다"며 "영상 품질 저하와 반복 촬영 가능성 증가, 방사선 노출 관리 어려움 등으로 이어져 환자 안전과 진단의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노후 장비 관리 정책은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특성을 고려한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 의의에 대해 "지역별 고가 의료장비 수급과 운영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사용된 지리공간분석(QGIS)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별 장비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각화해 노후 장비 관리 및 지역 의료자원 수급의 합리화를 위한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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