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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은 호구?"…동남아 '팁 꾸러미' 두고 시끌

등록 2026.03.12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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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동남아 여행객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구디백'. 호텔 체크아웃 과정에서 팁과 함께 전달되는 한국 제품과 막대사탕 등 선물 꾸러미가 담겨 있다. (사진=엑스(X) 캡처) 2026.03.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동남아 여행객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구디백'. 호텔 체크아웃 과정에서 팁과 함께 전달되는 한국 제품과 막대사탕 등 선물 꾸러미가 담겨 있다. (사진=엑스(X) 캡처) 2026.03.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를 여행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원래 없던 팁 관행을 한국 관광객들이 만들면서 현지 직원들이 대놓고 팁을 요구하는 등 다른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지난 7일 베트남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인=팁 주는 호구'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본래 베트남은 팁 문화가 없는 나라지만, 관광지에서 한국인들이 습관적으로 팁을 주면서 이제는 당연시 여겨지는 분위기”라며 “팁이 포함된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서비스 종료 후 직원이 팁을 줄 때까지 곁을 떠나지 않거나 대놓고 요청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왜 한국인만 팁을 주고 간식 꾸러미 같은 것을 만들어 가서 호구를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에서는 공짜 서비스를 바라면서 외국만 나가면 팁에 관대해지는 게 신기하다"며 여행객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없는 문화를 한국인이 앞장서서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지난 1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현금과 함께 마스크팩, 한국 간식 등을 담은 일명 ‘구디백(Goodie Bag)’ 문화까지 등장했다. 구디백은 과자와 같은 답례품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소형 선물 꾸러미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개인의 호의가 결국 현지 물가 왜곡과 팁 강요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일부 마사지숍 등은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적정 팁 금액을 종이에 명시하는 등 관행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비스에 만족해 자발적으로 성의를 표시하는 것까지 비난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서 팁은 일반적인 문화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관광지에서 소액의 팁이 오가는 경우는 있으나, 이를 사회 전반의 관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특정 국적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팁을 줄 경우 현지에서 관행으로 고착돼 전반적인 서비스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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