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속 나주…번역으로 드러난 100년 전 풍경
나주문화원 '20세기 초 나주의 모습' 출간
남평·영산포 기록 등 근대사 자료 7건 번역

나주문화원 발간 '20세기 초 나주의 모습' 책자 표지. (사진=나주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나주문화원이 일제강점기 초 나주 지역의 모습을 담은 기록을 번역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나주문화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기록한 나주 관련 문헌을 우리말로 번역해 엮은 '20세기초 나주의 모습'을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20세기 초 나주·영산포·남평 지역의 사회·경제·도시 형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모은 것으로, 나주시 지원을 받아 일본 자료를 추적해 확보한 7건의 문헌을 번역해 수록했다.
수록 자료는 '1910년 조선 전라남도 남평군 상세 일반', '1913년 보고의 전남', '1915년 향토 사료', '1916년 영산포 발전지', '1930년 전남 사정지', '1933년 남평 발전사', '영산포 일본인 거리의 형성' 등이다.

일제강점기 발행한 '나주 남평 상세 일반' 책자 표지. (사진=나주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1910년 작성된 '조선 전라남도 남평군 상세일반'은 국권 피탈 직후 조선총독부가 일본의 농업이민 정책 홍보를 위해 작성한 문서다. 당시 남평 지역의 연혁과 지리, 산업 상황 등을 담고 있어서 20세기 초 지역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1916년 발간된 '영산포 발전지'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자료였다. 나주문화원이 2024년 일본 도서관에서 소장 사실을 확인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책에는 영산포 신시가지 형성과 일본인 이주 과정 등이 기록돼 있으며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도 포함돼 있다.

일제강점기 발행한 '영산포 발전지'. (사진=나주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일본인 사호리 신조(佐堀伸三)가 정리한 '영산포 일본인 거리의 형성'은 목포 개항 이후 일본인 지주층 형성과 영산포 일본인 시가지 형성 과정을 정리한 자료로, 강점기 영산포의 도시 형성과 사회 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자료 대부분이 일본인에 의해 작성된 기록이지만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나주의 현대사를 보완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라며 "이번 번역을 계기로 20세기 초 나주 지역사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세기초 나주의 모습'은 나주문화원에서 배포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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