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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공천 컷오프' 두고 논란…김영환 이어 대구 중진·박형준 겨냥설에 시끌

등록 2026.03.16 15: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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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공관위원장,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다시 태어나는 쇄신의 출발점…충북 하나로 안 끝나"

김영환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 파괴…바로 잡을 것"

대구시장 출마 중진 현역 의원 컷오프설도…주호영 "與에 상납하려 작정"

박형준 부산시장 겨냥설도…박 "아무 기준 없이 컷오프하는 건 망나니 칼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3.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6·3 지방선거 충북 지역 경선에서 현역인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혁신 공천'을 예고한 만큼 대구와 부산에서도 현역 중진 의원과 지자체장을 겨냥한 컷오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끄러워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도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김 지사의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것은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라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결단은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득권 공천이 아닌 국민 눈높이 공천, 관성의 정치가 아닌 변화의 정치, 과거의 정치가 아닌 미래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도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충북에서 시작된 이 결단이 국민의힘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쇄신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환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심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어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서도 파열음이 나온다. 공관위가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앞서 이 위원장이 지난 13일 자진 사퇴를 선언하기 전에도 이 문제를 두고 공관위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현역 중진 의원은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이다. 이외에 유영하·최은석 의원은 초선이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컷오프설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대구시장을 상납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의 핵심은 '사람을 자르는 혁신'이 아니라 '이기는 공천'"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공천에서 현역 중진 의원들의 컷오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나머지 지역들에 대해서는 논의한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장 공천을 두고서도 공관위원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지 아니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수 공천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한 공관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 시장과 주 의원 모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누가 더 경쟁력이 있을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이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께 정중히 경선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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