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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뉴노멀"…수입차 시장 '수익성 악화' 경고등

등록 2026.03.17 07:00:00수정 2026.03.17 0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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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17년 만에 1500원 진입

환율 오르면 수입차 기업은 마진 위축

미국산 차량 수입 기업 중심으로 타격

[서울=뉴시스] 위쪽부터 테슬라 모델 S, 모델 X.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쪽부터 테슬라 모델 S, 모델 X.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장중 1500원을 돌파하면서 미국 생산 차량을 수입하는 브랜드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개장하며 17년 만에 장중에 1500원대에 진입했고, 149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시간 중 1500원대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3월12일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이 달러 수요를 자극하며, 원·달러 환율 인상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시장은 대표적인 환율 민감 업종으로 꼽힌다.

2024년 비상계엄 이후 지난해 연간 평균 환율이 1423.32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환율을 자극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지프, 테슬라 등 미국 브랜드는 물론, 독일과 일본 브랜드도 미국 생산 차량을 국내로 수입하며 달러로 대금을 치르는 구조다.

예컨대, 풀셀프드라이빙(FSD)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S(1억2500만원), 모델X(1억3500만원)를 수입하는 테슬라코리아는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록 마진이 축소되는 구조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분이 사실상 원가에 직결되는 구조"라며 "기존에도 미국 생산 차량은 원가 부담이 있었지만, 환율로 인해 가격 설정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브랜드 외에 독일과 일본 브랜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 등을 고려해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 업계가 SUV 수요가 큰 미국에 SUV 디자인·설계·생산 거점을 둔 경우가 많고, FTA 등에 따라 인증을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도 중·대형 SUV 생산 거점인 미국 사우스캘롤라이나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한 X3와 X5 등 인기 모델을 수입하고 있다.

GLE 등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드는 메르세데스-벤츠도 같은 구조로 한국에 미국산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도 일부 차종에 대한 수요는 미국 생산 라인을 활용해 대응하면서 환율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브랜드를 중심으로 환율 변동 폭이 크면 프로모션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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