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매출에 긍정적 영향“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인터뷰]
“한국은 국내·해외여행 균형적, 일본은 국내 여행 선호 강해”
“항공·숙박·액티비티 함께 제공해 더 많은 할인·선택지 제시”
“시스템 잘 갖춰 놓으면 관광은 계속 돌아가는 산업 된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아고다 한국지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2.25.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7671_web.jpg?rnd=2026022607444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아고다 한국지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인은 약 60%, 일본인은 약 17%.’
바로 여권 보유율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 차이를 넘어 두 나라의 여행 소비 구조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해외여행 수요가 강하게 형성된 반면, 일본은 국내 여행 중심의 구조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흥미로운 국가 비교를 넘어 한국 관광 시장의 현재 위치와 향후 방향을 동시에 비추는 기준이 된다.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인물이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다.
지난해까지 한국지사 대표였던 그는 뛰어난 경영 실적에 힘입어 최근 동북아 대표로 역할이 확대해 한일, 두 시장을 동시에 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은 국내 여행(도메스틱)과 해외여행(아웃바운드)의 균형이 잘 맞는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국내 여행 선호가 강한 구조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실제 아고다의 한국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검색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여행 검색량 역시 37% 성장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의 방한 여행(인바운드) 검색량도 30% 넘게 늘었다.
해외여행과 국내 여행, 그리고 방한 여행이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다. 명실상부 관광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바뀌고 계속 바뀌어간다고 본다”고 규정했다.
‘2026 트래블 아웃룩’ 설문에서도 한국인의 39%가 해외여행 계획을 밝혔다. 국내외 여행을 연 4~6회 준비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행이 특정 시기의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하는 소비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여행이 일상화하면서 ‘목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관심사와 취미가 여행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K팝 공연, 영화 촬영지, 지역 음식 등 특정 경험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다.
여기에 콘텐츠의 영향력이 결합하면서 특정 작품이나 인물, 장면을 계기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인기를 끌면서 청령포, 장릉 등이 있는 촬영지 강원 영월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이 실제 이동으로 이어지며 지역 관광 수요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흐름은 여행 준비 방식의 변화로도 이어진다. 여행 수요가 세분화할수록 여행객은 목적에 집중하고, 항공·숙박·액티비티 등 나머지 준비는 한 번에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아고다가 플랫폼 전략 수립에서 ‘올인원’(All-in-One) 구조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항공과 숙박, 액티비티를 함께 제공하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고객에게 더 많은 할인과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결합할수록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아고다 한국지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25.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7673_web.jpg?rnd=2026022607444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아고다 한국지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이는 단순한 묶음 판매를 넘어 데이터 기반 수익 구조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 하는 것도 사실 베이비 스텝인 것 같다”며 “결국에는 누가 AI를 더 잘 쓰느냐가 업계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기반 추천이 고객들이 계속 다시 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 수요가 점점 더 세분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를 연결하는 추천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는 얘기다.
이러한 기술 전략은 로컬라이제이션과 결합해 효과를 강화한다.
아고다는 한국 시장에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고, 지도 서비스를 구글에서 네이버로 전환하는 등 이용자 환경에 맞춰 변화를 이뤄냈다.
그는 “한국에서 통하는 서비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텔 예약’ 서비스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모텔’이 하나의 숙박 카테고리를 형성한다. 모텔은 한국인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이미지와 달리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또 다른 숙박 선택지로 기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숙박업을 이야기할 때 모텔이 없이는 생각이 안 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지하철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 때문에 외국인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격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여행 기회를 주려면 가격도 매력적이어야 한다”며 “저렴한 곳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딜 마스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텔 파트너십과 데이터 알고리즘을 결합해 고객에게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기술 기반 구조가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고다는 ‘지속 가능성’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계자연기금(WWF)과 5개년 협약을 5회째 이어오고 있다. 에코딜 프로그램을 통해 예약 건당 기부를 이어가는 구조다. 그는 “수익만 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방향이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아고다 한국지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2.25.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7678_web.jpg?rnd=20260226074445)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아고다 한국지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정부는 2월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제11차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입국 3000만 명 시대’를 당초 목표였던 2030년보다 1년 앞당겨 2029년까지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이 대표는 우선 외국인 관광객 비자 완화를 꼽았다.
“비자를 완화해서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임팩트가 아주 클 것이다.”
그 다음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들었다.
그는 “서울에만 관광객이 올 필요는 없다. 서울 중심 구조를 넘어 지방으로 여행 수요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시와 협약을 맺은 뒤 아고다에서 ‘부산’ 검색량이 22% 증가했다. 거의 완벽한 관광 도시인 부산이 이렇게 뒤늦게 알려지는 것이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교통 안내와 인프라를 강화하면 지방으로 충분히 분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간 외국인 3000만 명을 유치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은 낮은 여권 보유율이 드러내듯 해외여행 비중이 작다. 이는 앞으로도 한동안 자국 내 여행 중심 구조가 유지된다는 의미인 동시에, 인구 1억2000만 명이 넘는 바로 옆 시장이 아직 잠들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이 시장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한국 관광의 다음 과제가 된다. 이는 아고다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의미한다.
“아고다 동북아의 3, 4월 매출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이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그의 언급에서 해답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여행 시장을 모두 이해하고, “시스템만 잘 갖춰 놓으면 관광은 계속 돌아가는 산업이 된다”고 해법을 제시한 이 대표의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모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