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환율 1500원 시대…원전 '에너지 방공호'로 다시 주목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원·달러 환율 17년 만에 1500원선 도달
석유·LNG 공급망 불안 속 원전 재평가
울주군 신규 원전 유치 추진 움직임
AI 전력 수요 대응 SMR 투자 경쟁 확대
![[울진=뉴시스] =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전경. 2026.0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0906_web.jpg?rnd=20260226102036)
[울진=뉴시스] =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전경. 2026.02.26. [email protected]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흔들리는 가운데 장기간 안정적 가동이 가능한 원자력이 대안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지로 원전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원전 연료인 우라늄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소량으로도 장기간 발전이 가능하다.
또 유사시 항공기를 통한 수송도 가능해 해상 물류 차질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한 번 연료를 넣으면 약 3년 동안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원전이 '에너지 방공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원전 가동률을 약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LNG 발전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에 대한 인식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에서도 나타난다.
울산 울주군은 최근 신규 원전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과거 기피 시설로 여겨졌던 원전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대는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원전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의 원전 관련 투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건설 기간이 짧고 설치 유연성이 높아 데이터센터나 산업단지 인근 전력 공급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전원으로 주목받는다.
SK그룹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며 차세대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뉴스케일파워 등 글로벌 SMR 기업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SMR 가동의 핵심인 핵연료 공급망 선점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을 잡았다.
미국 우라늄 농축업체 센트러스 등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도 육상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유식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갈수록 중요해지면 원전과 SMR은 향후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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