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뛰어도 여행은 간다"…항공유 50%↑에도 美 항공사 실적 방어
운임 인상에도 수요 유지…"모든 시장서 강한 흐름"
중동 분쟁 장기화 시 LCC부터 수요 이탈 가능성도
![[덴버(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린 'JP모건 2026 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항공사 경영진은 "이란 전쟁 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견조한 여행 수요가 겨울 폭풍과 비용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의 모습. 2026.03.18.](https://img1.newsis.com/2024/11/27/NISI20241127_0001668427_web.jpg?rnd=20241128064021)
[덴버(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린 'JP모건 2026 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항공사 경영진은 "이란 전쟁 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견조한 여행 수요가 겨울 폭풍과 비용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의 모습. 2026.03.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동 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며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으면서 미 주요 항공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린 'JP모건 2026 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항공사 경영진은 "이란 전쟁 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견조한 여행 수요가 겨울 폭풍과 비용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전 갤런당 약 2.50달러 수준이었던 항공유는 16일 기준 3.78달러로 약 50% 상승했다. 항공유는 인건비에 이어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20~25%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실제로 이들 경영진은 각각 약 4억 달러의 추가 연료비를 부담했지만, 항공권 판매 강세에 힘입어 1분기 수익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에드 배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부터 프리미엄 레저, 일반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급등한 비용을 운임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전쟁 이후 항공권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비즈니스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출발 직전 구매하는 '막판 항공권'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12일 기준, 다음 날 출발하는 아시아·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최저가는 평균 1900달러 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쟁 전 대서양 노선(830달러)과 태평양 노선(1000달러) 가격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미 대륙 횡단 노선 역시 약 16% 상승했으나, 여행객들은 높아진 가격을 기꺼이 수용하는 분위기다.
항공사들은 가격 인상 외에도 정교한 수익 관리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비즈니스석 위주로 요금을 인상하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운항 횟수를 조정하거나 연비가 좋은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유나이티드항공은 5~6월 운항 규모를 약 1% 줄이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 항공편을 감축했다. 알래스카항공은 미국 서부보다 상대적으로 유가가 저렴한 싱가포르에 등 해외에서 급유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시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항공사들이 선물계약(헤징)을 통해 연료 가격을 고정해둔 것과 달리, 10여 년 전부터 헤징 전략을 중단한 미국 항공사들이 유가 변동성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강력한 여행 수요가 고유가 충격을 흡수하고 있으나, 분쟁이 장기화돼 운임 상승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저비용 항공사(LCC) 고객층부터 수요 이탈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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