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비빔밥 먹어봐야죠"…외국인 아미 '성지순례' 북적[BTS 컴백]
논현동 한 식당, 'BTS 비빔밥' 인기
옛사옥 벽면 '방탄 추억' 글귀 가득
'BTS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 오픈런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빅히트 사옥 앞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스페인 팬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3.20.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2089367_web.jpg?rnd=20260320145834)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빅히트 사옥 앞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스페인 팬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신유림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식당 앞. 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외국인 관광객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이곳은 BTS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식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공연을 앞두고 BTS 흔적을 따라다니는 해외 팬들의 '성지순례' 발길이 이어졌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아미(ARMY·BTS 팬덤)들은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식당이나 옛 빅히트 사옥을 찾는가 하면 BTS 관련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팝업스토어 매장 영업 전부터 줄을 서는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팬심을 드러냈다.
논현동에 위치한 이 식당은 쌈밥과 김치찌개 등 한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BTS 멤버들이 종종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팬들 사이에서 '방탄 비빔밥'이라고 불리는 흑돼지 돌솥비빔밥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4개 테이블이 금세 채워졌다. 식당 직원들은 25명 단체 손님이 곧 도착한다며 비어 있는 테이블에 음식과 반찬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게 내부에는 천장과 벽면은 물론 에어컨과 냉장고, 수저통까지 곳곳에서 BTS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멤버들의 사진과 스티커, 열쇠고리 등 팬들이 남겨둔 각종 기념품이 붙어 있었다. 손님들은 식사하는 도중에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멕시코에서 온 라우라 카스티요(29·멕시코시티)는 돌솥비빔밥을 먹다가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밥을 넣어 비비기 시작했다. 한식이 낯설다는 그는 연신 물을 들이키면서도 "하나도 맵지 않고 정말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우라는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BTS는 7명이 함께할 때 완전체라고 생각한다"며 "군복무 기간 너무 오래 기다려서 이번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광화문 광장에서 LED 스크린으로라도 공연을 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식당에서 5분 가량 떨어진 옛 빅히트 사옥에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금은 사옥을 옮겼지만, 건물 벽면에는 BTS의 성장기를 추억하는 팬들이 남긴 그림과 낙서가 가득해 여전히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콜롬비아에서 온 단체 관광객 20여명은 건물 벽면을 배경으로 연신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이드가 "VAMOS(출발하자)"고 여러차례 외쳤지만,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스페인에서 온 제니아(26·바르셀로나), 지메나(31·시우다드레알)는 "2018년부터 BTS의 팬이라 관련 장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BTS의 음악은 삶의 어려운 시기 때마다 힘이 돼주었다. 꿈을향해 나아갈 수 있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BTS가 과거 숙소로 사용했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근 카페 역시 이른 시간부터 외국인 아미들로 붐볐다. 일부 팬들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BTS 음악을 따라부르며 즐거워했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팬시용품 판매점을 찾은 멕시코 팬이 손톱에 그린 BTS 관련 네일아트를 보여주고 있다. 2026.03.20.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2089373_web.jpg?rnd=20260320150200)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팬시용품 판매점을 찾은 멕시코 팬이 손톱에 그린 BTS 관련 네일아트를 보여주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간 중구 명동의 한 팬시용품 판매점에서는 외국인 아미 50여명이 긴 줄을 늘어서 가게 영업시간을 기다렸다. 이들은 BTS 멤버들을 상징하는 캐릭터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9년째 아미로 활동하고 있다는 유리(40·인도네시아)는 "BTS는 노래도 좋고 춤도 잘 춰서 좋아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 티켓도 구했다"고 소리쳤다. 멤버 진(김석진)의 캐릭터 가방을 멘 그는 한 손으로 캐리어를 가리키며 "굿즈를 잔뜩 담아가려고 챙겨왔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에 도착해 공연 직후 출국 예정이라는 알렉산드라(55·멕시코)는 "한국은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라며 "옛 소속사 건물과 BTS가 찾던 식당까지 이미 다 돌아봤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은 BTS 캐릭터 굿즈를 더 사러 왔다"고 했다.
인근 백화점에 마련된 BTS 팝업스토어도 팬들로 붐볐다.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에 약 100~150명 정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지나(63·미국)는 앨범과 포토카드 등을 구입하는 데 총 75달러(약 11만원)를 지불했다. 그는 "BTS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 "노래를 부를 때 진심이 느껴진다. 퍼포먼스도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지나는 "BTS가 탄생한 도시를 직접 보고싶어서 한국에 왔다. 부산도, 제주도도 다녀왔다"며 "오늘 미국에서 온 아미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가기로 했다. 나이가 63인데, 한국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 여행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했다.
BTS는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하고, 21일 오후 8시 광화문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진행한다. 경찰은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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