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2시간 달렸다"…아내 보러 105일간 병원 찾은 中 82세 남성
![[서울=뉴시스] 중국 저장성 저우산 출신 농부 천아총(82)이 105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왕복 12시간을 움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1762_web.jpg?rnd=20260324095837)
[서울=뉴시스] 중국 저장성 저우산 출신 농부 천아총(82)이 105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왕복 12시간을 움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지난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장성 저우산 출신 농부 천아총(82)이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보기 위해 매일 먼 길을 이동했다는 사연을 보도했다.
천아총은 아내와 5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아내는 뇌졸중을 겪었고, 심각한 폐렴까지 찾아왔다. 아들이 생업으로 인해 아내의 곁을 지키기 어려워지자 천아총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홀로 돌보기 시작했다.
천아총은 매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서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다. 중환자실 방침 상 환자 면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만 가능하지만, 그는 이 시간을 위해 왕복 12시간을 이동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내를 보는 30분 동안 천아총은 아내의 손을 잡은 채 계속 말을 건넸다. 그는 아내와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얼굴을 닦아주거나 이불을 다시 덮어주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1년 동안 그는 아내의 치료비로 10만 위안(약 2174만원) 이상의 금액을 썼고, 아들도 치료비 마련을 위해 집을 팔았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병원 측은 그를 위해 면회 시간을 조정해주었고, 대중교통 측은 요금을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시민들은 기부를 통해 14만 위안(약 3044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모았다.
지난 13일 천아총은 평소처럼 아내를 찾아와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그는 병원으로부터 아내의 심장이 멈췄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아들과 함께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아내는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천아총은 "이번 생의 인연은 끝났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의 묘를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연을 듣고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빚을 반드시 갚겠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한참 울었다", "정말 순수하고, 평생 가는 사랑이다"면서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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