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빨리 왔다"…지구 온난화에 독해진 '美 꽃가루'
![[리처드슨=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리처드슨의 한 공원에서 새잎이 돋아난 오크나무 가지에 꽃가루와 물방울이 맺혀 있다. 2026.03.24.](https://img1.newsis.com/2024/03/22/NISI20240322_0000962329_web.jpg?rnd=20260324140913)
[리처드슨=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리처드슨의 한 공원에서 새잎이 돋아난 오크나무 가지에 꽃가루와 물방울이 맺혀 있다. 2026.03.24.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올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뿐만 아니라 증상도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 전역의 봄철 알레르기 시즌이 앞당겨졌으며, 보통 3월 초에 시작되던 조지아주 등 남동부 일부 지역은 이미 2월 말부터 꽃가루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작년은 미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가장 강렬한 알레르기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된 바 있다.
미국 천식·알레르기 재단(AAFA)은 올해 알레르기 환자가 거주하기 가장 어려운 '2026 알레르기 주의 수도' 순위에서 아이다호주 보이시, 샌디에이고, 오클라호마주 털사 등을 상위권으로 꼽았다. 해당 순위는 시중 약물 사용량, 꽃가루 농도, 이용 가능한 알레르기 전문의 수 등을 종합하여 산출되었다.
뉴욕의 알레르기 전문의 푸르비 파리크 박사는 기온 상승으로 식물의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 꽃가루 생산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꽃가루 내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 함량도 높아져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고 분석했다. 즉, 꽃가루의 '양'뿐만 아니라 '독성' 자체도 강해지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이다.
전문의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 대처하기보다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귀가 즉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여 머리카락 등에 묻은 꽃가루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외출복을 입은 채 침대에 들어가는 행위는 실내 오염의 주범이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이른 아침 시간에는 집과 자동차의 창문을 닫아두는 등 실외로부터의 노출을 차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약물 복용의 경우에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증상이 이미 악화된 후에는 약이 효과를 내기 훨씬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또는 그 직전에 미리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올바른 비강 스프레이 사용법도 공유되었다. 환자들은 흔히 스프레이 노즐을 코 안쪽으로 곧게 넣는 실수를 하는데, 노즐을 귀 방향으로 살짝 기울여 바깥쪽으로 뿌려야 비강 점막 자극을 줄이면서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한편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일부 민간요법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에서 생산된 꿀을 섭취해 꽃가루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다는 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벌이 옮기는 꽃가루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공기 중의 꽃가루는 아예 종류가 다르다"며, "꿀을 먹는다고 해서 알레르기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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