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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진전·종전 가능성 기대 속 아직 ‘시계 제로’

등록 2026.03.24 1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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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이스라엘 말 다르고, 말과 행동 다르고

트럼프 입장 변화 심해, 5일 공습 연기에 시간 벌기 의혹도 제기

NYT “미-이란, 중재자 통해 갈등 완화 메시지 주고받아”

[티레=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카스미예 다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03.24.

[티레=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카스미예 다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03.2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4주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행을 언급해 극적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협상 진행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말이 다르고, 협상을 말하면서 공습은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습 축소’ ‘48시간 내 최후 통첩’ ‘5일간 공습 연기’ 등으로 하루 하루 입장을 거의 180도 바꾸는 행보를 보여 협상 진행과 전쟁 종식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가 자신의 최후 통첩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한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5일간 추가 연기’를 밝힌 의도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다.

그는 이란이 막후 협상에서 핵포기에 대한 진정성을 보였다고 말했지만 이란은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발전소 공습 연기는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 되는 민간 발전소 시설 공습에 부담을 느끼고, 그 파장을 우려해 물러섰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하르그섬 상륙 등 지상전을 전개할 해병대 병력을 증파하고 있어 트럼프의 ‘5일 연기’가 시간벌기라고 이란측은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이란과 좋은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15개 항목의 합의가 도출되었다고 밝히면서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연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원탁회의’ 행사 연설에서 이란이 협상 타결을 원했고 이번에는 진심이었다며 지난 3주 미군과 우리 동맹국들은 압도적 화력으로 이란의 군사 능력을 제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란 지도자 중 한 명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란측 협상 대상으로 지목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요하는 에너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국영 언론과 준관영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언급을 이란의 보복 위협에 물러서는 신호로 해석했다.

트럼프가 봉쇄 해제 시한으로 정했던 23일 이란 군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가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기뢰 배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해협 봉쇄를 부정했던 이란이 여전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란 관리 4명과 외교관 1명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은 중재자를 통해 갈등 완화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양측 당면 목표는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막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세 명의 관계자는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와 위트코프 씨가 최근 며칠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긴장 완화를 위한 예비 논의였으며 협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성과를 활용해 전쟁의 목표를 합의로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협상과는 별도로 이란 지원 무장단체인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23일 예고됐던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은 연기했지만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공습은 계속했다.

이날 저녁 이란군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요 보안 본부를 포함한 테헤란 중심부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적인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공격이 방공망을 뚫어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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