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공항 여객기-차량 충돌 사고 ‘운명의 20초’
최종 차량 통행 허가 시, 여객기는 지상 30m 접근
사고 1분전 관제탑, 응급 차량과 교신 안 돼
비행기와 충돌한 차량, 트랜스폰더없어 정확한 위치 파악 안돼
![[뉴욕=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전날 밤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한 현장을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전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해 이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소방차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승객과 승무원 등 40여 명이 부상했다. 2026.03.25.](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1126853_web.jpg?rnd=20260324081610)
[뉴욕=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전날 밤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한 현장을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전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해 이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소방차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승객과 승무원 등 40여 명이 부상했다. 2026.03.2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22일 여객기와 지상 비상 응급차량이 충돌해 여객기 기장과 부기장 2명이 사망한 사고 당시 비상 차량 통행 최종 허가는 충돌 약 20초전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날 오후 11시 40분경 사고가 발생하기 전 3분간의 조종실 녹음 파일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보도했다.
관제사 실수와 공항 항공안전 기술 미비 두가지 작용 가능성
NTSB 등의 조사결과 공항 관제탑은 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와 다른 여객기에서 요청한 응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가던 응급 차량이 같은 활주로를 사용하도록 허가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NTSB는 사고 이튿날 추락 현장에서 비행기 지붕에 구멍을 뚫어 회수한 녹음기의 마지막 3분 동안의 음성 기록에 담긴 내용을 24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항 관제사는 응급 차량의 활주로 횡단을 허가하기 약 2분 전 다른 관제사가 같은 활주로에 항공기 착륙을 허가했다.
사고 당시 관제탑 야간 근무조에는 두 명의 관제사가 있었다. 활주로와 라과디아 공항 공역을 관리하는 지역 관제사 한 명과 공항 운영 안전을 책임지는 책임 관제사 등이었다.
이들 중 한 명은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서 모든 항공기 이동을 지휘하는 ‘지상 관제사’ 역할도 겸했다. 현재 두 명의 관제사 중 누가 지상관제 업무도 담당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항공기와 차량의 충돌을 추적하고 예방하는 감시 시스템이 있지만 사고 당일 해당 시스템이 관제탑에 경보를 보내지 않았다.
이는 사고 응급 차량에 경보를 작동시키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1분전 관제탑, 응급 차량과 교신 안돼
5초 후 관제탑은 해당 항공기가 4번 활주로에 착륙해도 좋다고 허가했다. 착륙 대기 순서가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잠시 후 조종사들은 착륙 준비를 위해 비행기의 플랩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녹음이 끝나기 1분 12초 전 조종사들은 관제탑에 착륙 점검 목록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사고 발생 1분 3초경 관제탑은 긴급 차량과 무선 통신을 시도했지만 다른 항공기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통신이 방해받았다고 미국 연방항공국(NTSB)은 밝혔다.
NTSB는 아직까지 통신 주파수가 겹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녹음이 끝나기 20초 전 관제탑은 비상 차량이 4번 활주로를 횡단하는 것을 허가했다. 그때 비행기는 지상에서 불과 3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8초 후 관제탑은 다른 항공기인 프론티어 항공 항공편에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그 순간 에어 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기는 지상 약 9m 상공에 있었다.
그로부터 3초 후 관제사는 차량에 정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1초 뒤 녹음기에는 비행기 착륙 장치가 활주로에 닿는 소리가 났다.
녹화가 끝나기 4초 전 관제사는 차량에 다시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NTSB 위원장 제니퍼 호멘디는 사고 응급 차량 뒤로 활주로를 가로지르지 않은 다른 차량들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몇 대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호멘디 위원장은 비행기와 충돌한 차량에는 트랜스폰더(신호를 받으면 자동으로 응답하는 장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라과디아 공항의 감시 시스템이 항공기와 달리 해당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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