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득함의 대상이 돼버린 합계출산율 '1명'…올해 회복할까

등록 2026.03.26 09:57:34수정 2026.03.26 12:1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월 합계출산율 0.99%…9년 만에 1 근접

출생아 증가세 19개월째 이어지면서 출산율도 반등

팬데믹 종료, 결혼·출산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 영향

젊은층 사이에서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긍정적 요인 많지만 중동사태로 인한 리스크도 존재"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7.23.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크게 늘면서 한 때 0.7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이 약 9년 만에 1명에 근접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이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여서 올해도 출생아 수와 출산율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월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년 동월(0.89명)보다 0.10명이나 증가했다. 월간 합계출산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통상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은 2.1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연간 기준으로 2018년(0.977명)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9년 0.918명, 2020년 0.837명, 2021년 0.808명, 2022년 0.778명, 2023년 0.721명으로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늘면서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48명, 2025년 0.80명으로 2년째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19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도 증가폭은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출생아는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11.7%나 급증했다. 1월 출생아 수 2만6916명은 2019년 3월(2만7049명)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출생아 수가 반등한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대 인구가 증가한 것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강화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젊은층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만 25~49세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2024년 3월 70.9%에서 2025년 3월 72.9%로 상승했다.

특히 20대(25~29세) 여성층에서는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이 59.2%에서 61%로, 결혼 의향은 56.6%에서 64%로 높아졌다.

또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024년 3월 61.1%에서 2025년 3월 70.9%까지 상승했다. 출산 의향은 32.6%에서 39.7%로 올라갔다.

통상 1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1월에 태어난 아이가 또래들에 비해 성장·발달에 유리하다는 부모들의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만5000명을 넘어선 것은 단순히 계절적인 요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월 12.5%나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기저효과 없이 두자릿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출산율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1690건에서 2023년 19만3657건, 2024년 22만2412건, 2025년 24만326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월간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 중이고, 최근(2025년 12월 13.4%, 2026년 1월 12.4%)까지도 증가폭이 매우 큰 상황이다.

통상 혼인은 2년~2년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2년까지는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는 올해 출생아 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경우 합계출산율 1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축이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혼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도 출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서 예측이 쉽지 않은 이유는 (중동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 때문"이라며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혼인고 출산) 계획을 수정하거나 미룰 수 있어 아직까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출생아 수가 6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0.7명대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년 동월(0.89명)보다 0.10명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출생아 수가 6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0.7명대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년 동월(0.89명)보다 0.10명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