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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주총결산①] '시가총액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주환원 확대" 목소리

등록 2026.04.02 06:00:00수정 2026.04.02 0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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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총 대비 주가 3~5배 상승

주주들 "실적 대비 주주환원 미미"

삼전·하닉 "주주환원 확대할 것"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해 주총 대비 주가가 3~5배 치솟으면서 양사의 주총 현장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다만, 주주들은 주가 상승과 역대급 실적에 비해 주주환원 정책이 미미하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별배당, 주주환원 정책 관련 질의 쏟아져

지난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는 지난해(약 900명)보다 30% 가량 늘어난 1200여명의 소액주주가 현장을 찾았다.

'국민주' 삼성전자 주총답게 전국 각지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주주들이 눈에 띄었다.

주총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올해 실적이 좋아지면 배당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에 더해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주주는 "지난 2024년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이 올해 종료되는데 2027년부터는 주주환원정책이 유지되는 것인지, 변경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전 부회장은 "5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이 심도 있는 검토 진행하고 있다"며 "2027년 초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 때 '100만 닉스'를 달성한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주주는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일취월장했고,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40조원에 육박한다"며 특별배당 실시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또 다른 주주는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는데 배당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고, 현금 보유를 확대하려는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신주를 발행해 ADR(미 주식 예탁증서) 상장을 하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5일 이천 본사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5일 이천 본사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저희 실적 규모 대비 환원 수준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반도체 업종은 재무건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하고 투자도 못지 않게 큰 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글로벌 최상위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주 환원과 현금 확보는 순서의 문제"면서 "목표로 하는 현금의 규모가 있어 순서가 좀 바뀌었을 뿐이며, 결과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해 나갈 것"하며 강조했다.

투자 확대 한 목소리…신사업 비전도 제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총에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용관 삼성전자 DS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주총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면서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규모 증설 뿐 아니라 신규 단지 확장, 핵심 설비 선제 확보 등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원 이상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첨단로봇과 메디텍(MedTech),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성장 분야에 의미있는 규모의 M&A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확충 등 신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곽 사장은 주총에서 "AI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생산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글로벌 AI 생태계로으 확장을 위한 노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 생산을 위해 필요한 클린룸의 면적과 단위당 신규 투자비는 과거 대비 빠르게 증가하며 설비투자 규모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구조적 수요 성장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 건정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그러면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순현금을 100조원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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