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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K-뷰티, 나프타 변수에 원가 부담↑…추경 지원 절실

등록 2026.03.30 14:02:53수정 2026.03.30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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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항로 리스크까지 확대로 원가 압박 이어지나

필름지·파우치부터 영향 가시화…중소 제조사 부담

[서울=뉴시스]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2025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의 모습. (사진=코트라 제공) 2026.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2025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의 모습. (사진=코트라 제공) 2026.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을 지원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참여를 선언하면서 홍해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유럽 수출 길목인 홍해까지 흔들릴 경우 글로벌 물류망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재료 공급 부담이 확대되면서 플라스틱 가공업체는 물론, 용기·포장재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산업 전반으로 비용 압박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원가 상승과 물류 지연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를 기초로 한 합성수지(PE·PP·PET)는 화장품 용기와 펌프, 캡 등 패키징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초 원료로, 에틸렌 등을 거쳐 플라스틱 수지로 가공된다. 이에 따라 유가 변동은 용기 및 부자재 단가를 통해 화장품 제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공급 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업계는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원재료 수급에는 문제 없으나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포장재 원자재 수급에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해 경로를 통한 원유 수급에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석유화학 기업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 영향이 결국 제조사에게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재고 소진 후 시차를 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맥스와 에이피알 등 주요 업체들도 당장 4월 말~5월 초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이후 원가 부담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스크팩 필름지나 샘플용 파우치 등 소형 패키징 영역부터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분야는 중소·영세 업체 비중이 높아 대형 용기업체 대비 원료 확보나 단가 협상력이 낮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물류비 부담과도 맞물린다. 홍해 경로를 통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해상 운송 경로 우회로 인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는 제조사 전반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ODM(제조자개발생산)이나 브랜드사는 일정 부분 가격 전가나 재고 대응이 가능하지만 패키징만 맡는 중소 협력사들은 원재료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수익성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며 "특히 필름지나 파우치처럼 단가가 낮고 회전이 빠른 품목부터 부담이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마스크팩 필름지, 샘플 파우치, 소용량 용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업체 규모가 작아서 협상력도 약하기 때문에 원가 상승 압박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고, 원료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브랜드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기업들도 패키징 원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및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제품 포장재 수급이나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나, 시시각각 변하는 원자재 수급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물류 차질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원자재 수급, 국제 물류망, 환율 변동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영향을 점검하고 있고 동시에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물류 경로 확보, 공급망 안정성 강화, 리스크 완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원가 압박이 단순한 일시적 변수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급 부족에 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 지연이 동시에 나타나는 비용·납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3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대응 필요성도 거론된다. 단순한 추경 편성만이 아니라 실제로 기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구체적 지원 방안이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출 루트나 해외 물류 거점을 이미 구축한 대형 기업의 경우 정책 체감도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원가 부담이 큰 중소기업에는 보다 직접적인 지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며 "추경 편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안정과 물류비 부담 완화 같은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되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혜택보다는 원가 부담이 특히 큰 중소기업과 협력사에 집중되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뿐 아니라 원자재 구입 비용 보조, 물류비 지원 등 실질적으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동 호르무즈 해협은 좁고 얕아 선박이 이란 해안에 근접해 항해해야 하는 탓에 드론·이동식 미사일·모기 함대·해상 기뢰 등 복합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봉쇄 해제를 위해 군함을 대거 투입할 경우 군사 자원이 분산돼 작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동 호르무즈 해협은 좁고 얕아 선박이 이란 해안에 근접해 항해해야 하는 탓에 드론·이동식 미사일·모기 함대·해상 기뢰 등 복합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봉쇄 해제를 위해 군함을 대거 투입할 경우 군사 자원이 분산돼 작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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