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은 죄가 없다…물가와 비교해보니[쌀값 대해부①]
소비자물가 56.7%↑ vs 쌀값 45.7%↑
물가 반영시 7.1만원 vs 실제 5.8만원
생산비는 상승 지속…가격은 완만 흐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3.0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7654_web.jpg?rnd=202603061120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3.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요즘 쌀값 비싸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외식 물가 상승과 맞물리며 밥값 부담이 커졌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실제로 쌀값은 얼마나 오른 걸까. 결론부터 보면 장기 흐름에서는 쌀값 상승폭이 전체 물가 상승폭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소비자물가는 56.7%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 쌀값 상승률은 45.7%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56.7까지 상승했지만 쌀 가격 지수는 145.7 수준에 머물렀다.
산지 쌀값 상승폭은 더 낮다. 같은 기간 산지 쌀값은 3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 상승 흐름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단순 환산하면 2025년 쌀값은 약 7만2000원(20㎏ 기준) 수준이 돼야 하지만 실제 가격은 5만8872원으로 1만3000원가량 낮다. 이는 지난 20년간 쌀값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기 가격 흐름에서도 유사한 특징이 확인된다.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일정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쌀값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 생산비와 가격 흐름을 함께 보면 쌀값 구조의 특징이 드러난다.
2025년 기준 10a(아르·100㎡)당 논벼 생산비는 9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 기준 쌀 생산비 역시 3만4000원으로 3.2%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비가 6.6%, 비료비가 6.9% 증가하는 등 주요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토지용역비도 4.6% 늘어나며 간접비 부담 역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생산비는 연평균 3.6% 증가한 반면 산지 쌀값 상승률은 연평균 1%대에 그쳐 비용 증가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다.
쌀값을 소비 단위로 환산하면 공깃밥 한 그릇(약 90g 기준)에 들어가는 쌀값은 약 284원 수준이다. 소비자 1인 기준 하루 쌀 구매 지출액은 약 466원으로 집계된다.
해외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일본은 20년 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 수준이지만 쌀값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폭이 더 컸음에도 쌀값 상승은 상대적으로 억제된 흐름을 보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쌀값 급등 논란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송 장관은 "사실 쌀은 양정개혁이 이뤄진 2005년 이후 2025년까지 20년 동안 전체 소비자 물가에 비해 더디게 가격이 상승했다"며 "공기밥 한 그릇(210g)에 일반적으로 쌀이 약 90g이 소요되는데 단순히 쌀 가격으로만 환산하면 300원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민들께서 장 보실 때 고민과 걱정이 있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는 동시에 쌀 농가 역시 웃을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균형잡힌 쌀 수급 정책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2026.02.10.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21160950_web.jpg?rnd=2026021014024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2026.02.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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