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반발에…네타냐후 '성묘교회 미사 통제' 철회 지시
"추기경 성묘교회 출입 보장 지시"
'수백년만의 통제'…美등 강력 반발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묘교회(예수의 무덤 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교회) 내 가톨릭 미사를 통제했다가 국제사회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8일(현지 시간) 성묘교회에서 성직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장례를 재현하며 성금요일 의식을 치르는 모습. 2026.03.30.](https://img1.newsis.com/2025/04/19/NISI20250419_0000268713_web.jpg?rnd=20250419095523)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묘교회(예수의 무덤 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교회) 내 가톨릭 미사를 통제했다가 국제사회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8일(현지 시간) 성묘교회에서 성직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장례를 재현하며 성금요일 의식을 치르는 모습. 2026.03.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묘교회(예수의 무덤 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교회) 내 가톨릭 미사를 통제했다가 국제사회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현지 시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에게 성묘교회에 대한 즉각적이고 완전한 접근권을 부여하도록 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일대의 가톨릭 교구를 관할하는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인 피차발라 추기경은 29일 성지주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성묘교회로 들어가다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군중이 운집하는 전통적인 공개 행렬이 아닌 소수의 종교 지도자가 참석하는 비공개 미사를 하려다가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성지주일 미사가 통제된 것은 수 세기 만의 일이다.
이에 가톨릭 교단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일제히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동참했다.
예루살렘 총대교구청은 "전쟁 발발 이후 부과된 모든 조치를 준수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신자들이 부활절 기간 축하 행사를 생중계로 보고 있는데, 이번 결정은 명백히 불합리한 조치"라고 했다.
강성 친(親)이스라엘 인사로 알려진 마이크 허커비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도 "불행한 월권 행위"라며 "추기경이 성지주일에 개인 예배를 위해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신자뿐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모든 공동체에 대한 모욕적 조치"라고 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지 지위 침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논란에 대해 "이란은 수일간 세 유일신교(유대교·기독교·이슬람)의 성지를 탄도미사일로 반복 공격했다. 한번은 미사일 파편이 성묘교회에서 몇 미터 거리에 떨어졌다"며 "피자발라 추기경에게 안전 우려를 고려해 성묘교회에서 미사를 집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당국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나는 피차발라 추기경과 관련된 상황을 알게 되자마자 그가 원하는대로 예배를 집전할 수 있도록 당국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악의적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안전상 우려 때문이었다"며 "부활절을 앞둔 신성한 주간임을 고려해 향후 며칠 내 종교 지도자들의 예배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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