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대한항공도 '비상경영' 선포…우기홍 부회장 "비용 효율화 추진"
"고유가 지속…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 발생"
"구조적 체질 강화, 성공적 통합 완수할 기회

3월 11일 열린 대한항공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항공이 고유가에 따른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업계 세 번째다.
31일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고유가 위기에 따른 비상경영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우 부회장은 "계속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Sing-Jet)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를 기록 중이다.
4월 급유단가는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대한항공 사업계획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연료비가 항공사 총 운영비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구조적 특성상, 유가 급등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
우 부회장은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에게 "각 부문의 리더와 구성원은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가 가진 저력으로 이번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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