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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휘발유 리터당 3000원대 돌파…폐식용유 연료 실험까지 등장

등록 2026.03.31 1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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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호주의 리얼리티 쇼 출연자 브루스 던이 자신의 SNS를 통해 폐식용유를 정제해 경유와 혼합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브루스 던 틱톡 캡처) 2026.03.31.

[서울=뉴시스] 호주의 리얼리티 쇼 출연자 브루스 던이 자신의 SNS를 통해 폐식용유를 정제해 경유와 혼합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브루스 던 틱톡 캡처) 2026.03.31.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호주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폐식용유를 정제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이색 사례까지 등장했다. 비용 부담이 급증한 가운데 일부 운전자들이 대체 연료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엔진 손상과 화재 위험 등을 경고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는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설비 전문가 브루스 던은 최근 폐식용유를 정제해 연료로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해 조회수 14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 속 던은 오래된 기름통과 필터를 활용해 인근 식당에서 수거한 식용유를 정제한 뒤, 이를 경유와 5대 5 비율로 섞어 자신의 차량에 주유했다. 이는 기계식 연료 펌프가 장착된 구형 디젤 엔진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던은 "한 번 주유하는 데 500달러(약 50만 원)가 든다"며 "이 돈이면 발리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리터당 3.15달러를 기름값으로 내는 것은 '강도'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유가 폭등은 호주 물류 산업 전반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한 운송업체는 트럭 한 대를 가득 채우는 데 3000달러(약 300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혔으며, 시드니에서는 주차된 트럭에서 연료 수백 리터를 빼가는 절도 사건까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만들어 쓰는 연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데이비드 매코언 자동차 전문가는 "정교한 제어 시스템을 갖춘 최신 차량에 규격에 맞지 않는 연료를 넣으면 엔진이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화재 위험은 물론 사고 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큰 결함으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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