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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화재 급증하는데…"10명 중 7명 실내 충전"

등록 2026.04.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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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전동 이동장치 배터리 충전 실태 조사

5년간 관련 화재 650건…전기자전거 2년새 두배

충전 인프라로 부재 외부 충전시설 구축 필요성↑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12일 오후 경기 김포시 고촌읍행정복지센터 인근 사거리에 세워진 공유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0.12.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12일 오후 경기 김포시 고촌읍행정복지센터 인근 사거리에 세워진 공유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최근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전동 이동장치 이용이 늘어나면서, 리튬이온배터리 충전 중 화재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관련 화재는 총 650건 발생했으며 특히 전기자전거 화재는 2024년 29건에서 2025년 61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전동 이동장치 배터리의 충전 방식이나 충전시설 설치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전동 이동장치 보유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충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집 안 등 실내에서 충전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부 충전시설 마련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37명 가운데 69.2%(164명)가 자택 실내에서 배터리를 충전한다고 답했다. 자택 내 구체적인 충전 장소로는 현관이 33.5%(55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거실 32.3%(53명), 베란다 17.7%(29명), 침실 11.6%(19명) 순이었다.

특히 현관에서 충전할 경우 배터리 열 폭주(Thermal Runaway) 사고 발생 시 대피로가 차단될 수 있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열 폭주는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한 열이 제어되지 못하고 반응이 가속되면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자택 외 장소에서 충전한다고 응답한 30.8%(73명)는 공공시설(58.9%), 직장·학교(28.8%) 등을 주요 장소로 꼽았다.

응답자의 62.9%(149명)는 가정 내 배터리 충전을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전동 이동장치 배터리는 일반 가전보다 전력 저장용량이 크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대응이 어렵고 특히 공동주택에서는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는 이미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뉴욕시는 아파트 외부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권고하고 외부 충전시설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역시 주거용 건물 내 배터리 충전을 금지하고 별도의 외부 충전 구역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전동 이동장치 배터리의 외부 충전시설 설치와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배터리 충전 시 ▲취침 중에 충전하지 않을 것 ▲집안 현관·비상구 근처를 피해 충전할 것 ▲KC 인증을 받은 정품 충전기를 사용할 것 ▲배터리를 임의 개조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 주택 야외에서 전동킥보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 주택 야외에서 전동킥보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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